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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e it or lose it"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쯤 캠퍼스 다닐때, 평생교육원에서 레크레이션 2급 자격과정을 들으며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워낙 사람들 앞에 나와서 떠들거나 이야기하거나 눈을 마주치며 진행하는 것을 어려워하기도 하였고, 나름의 대인 공포증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학교 교육과정설명회 2부 순서로 '가족재능발표회' 진행을 맡았다. 학교 관리자분들, 초청인사분들, 동료선생님들, 학부모님들, 학생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가족노래자랑'과 같이 흥을 돋우는 사회자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예전같았으면 극구 사양하며 한발 뒤로 물러난채 다른 것으로 도와드리겠다고 하였을테지만 10년 넘게 교직에 있으면서 아이들 앞에 서서 이야기도 하고, 때로는 동료 선생님들 앞에서 학급경영 노하우들도 나누는 가운데 담력이 많이 생기기도 한 것 같다. 



  "Use it or lose it"


  "쓰지 않으면 잃어버린다"는 말처럼 자신이 가진 지식, 체력, 재물, 재능 등과 같은 선물들은 사용할 수록 근력이 붙어서 더 큰 힘을 소유하는 것처럼 강해지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레크레이션 강사와 같은 진행자의 책임이 주어졌을때, 나는 사양하지 않았다. 내가 가진 무엇인가로 누군가를 즐겁게 해줄 수 있으며, 누군가를 살리거나 웃게 만들어 줄 수 있다면, 그것처럼 가치있는 삶이 어디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기 때문이다. 



  다소 길어진 1부 순서를 마치고 무대위로 마이크를 들고 오르는 순간은 참으로 떨리고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사람들이 나를 바라봐주며 집중해 주는 시선 자체에 감사한 마음으로 에너지가 넘치게 된다.


  처음 시작을 알리는 아이스 브레이킹 타임으로 넌센스 퀴즈를 내며 선물을 드렸더니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려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우리가 자주 먹는 물 중에 가장 좋아하는 물은 무엇일까요?"

  (정답 : 선물)


  위 문제를 내고 맞추시는 분에게 바로 선물을 드리겠다고 했더니, 한 어머님께서 손을 번쩍 들으시고 나오셔서 '선물'이라고 말씀하시고 나오셔서 선물을 받아가셨다. 그것도 아주 부피가 큰 선물로 말이다. 그러자 학부모님들과 내빈들이 기대감을 갖기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한 가정이 가족노래자랑에 참가하기 위해 무대 위로 나오셨다. 이 때부터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훈훈하고 즐거운 2부 순서가 진행되었다. 무대 위로 올라오신 분들께는 간단한 인터뷰를 하면서 학생에게는 우리 선생님이나 부모님 자랑을 해달라고 했더니 따뜻한 답변들이 나왔다.


  나중에는 아버님들도 자녀들의 손을 꼭 잡고 나오셔서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시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동참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였다. 끝으로 남은 선물들을 행사에 참여해주신 가정들에게 몇 가지 텔레파시나 가위바위보 게임을 통해 골고루 나누어 드렸다.



  마지막으로 남은 2개의 선물은 교장선생님을 무대 위로 모시고, 퀴즈를 통해 전달을 부탁드렸더니, 참석하신 분들의 의상(하얀 옷, 청바지, 안경 등)으로 추천해주셔서 선물을 전달하고 마무리 인사말씀까지 해주심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행사를 마치고나서 집으로 돌암오며 못했던 말들이 생각나서 아쉬운 나머지 몇 글자 적으며 마무리할까 한다.


  "영어로 선물은 Present입니다. 또한 Present는 '현재'라는 뜻도 있습니다. 선물은 다름 아닌 '지금 바로 이 순간' 우리가 여기서 살아 숨쉬고 있는 것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부모님들 곁에 있는 사랑스런 토끼같은 자녀분들이 인생 최고의 선물이며, 그러한 우리 가족이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 있다면,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가족분들과 늘 항상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라며 오늘의 행사를 모두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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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50904 어린이 공화국


미니 축제의 날


1. 축제 연습, 컵타

  10월말 서하랑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컵난타 연습에 돌입하였다. 아침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아이들과 난타연습을 하였다. 기본적인 컵타 5가지 동작을 10분간 반복 연습한 이후에 '베토벤바이러스' 곡에 맞춘 컵타 연습을 10분 정도 하였다.


  1) 컵난타 기본 동작 5가지

<영상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ziPVdGDDa7o>


  2) 컵난타 "베토벤 바이러스"

< 영상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J-4SyXIY8Yw >



2. 경제활동, 분식점 활황


  아이들 최고의 인기 분식점에서 예약 순위표를 받아가며 분식을 사고 파는 장면이 진풍경이었다.  드림타임에 쉬지도 않고서 창업주 아이들이 더운데도 버너불을 의식하지 않은 채 열심히 튀기고 끓이고 하는 요리 솜씨를 뽐냈다.

  본국과 타국의 시민들이 몰려서 허기진 배를 달래려고 자신들의 주머니 속에 있는 화폐를 꺼내들며 음식을 사먹는 장면은 진풍경이었다. 아이들이 주변인들의 필요를 잘 파악하여 창업을 하고 수입을 얻고 경제적 지식을 몸소 체험하는 모습에 감탄할 뿐이다.


  강대국 공화국 속 경제활동에 있어 꼼꼼하지 못해보이는 남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화폐를 모으고 사용하는 모습을 볼 때면 참으로 대견스러울 따름이다. 편한 것만을 추구하고 어렵고 귀찮고 힘든 것은 안 하려는 아이들이 자신의 두 손에 쥐어진 화폐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한정된 자원과 재물을 가지고 무엇을 사거나 저축을 해야할지 가치 판단하는 모습 속에서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3. 높고 푸르른 가을 하늘


  아직은 지는 듯한 더위가 오후에 기승을 부리지만 가을 하늘 하나 만큼은 맑고 깨끗하다. 하늘을 보며 하루를 보내지 못하는 때도 많은데, 오늘은 아이들과 과학 관찰 수업을 위해 과학실에서 교실을 오는 중에 보이는 하늘이 너무나 예뻐서 학교와 함께 하늘을 담아 보았다.

  이제 나의 제자들과 함께 할 날들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해볼라치면 벌써부터 아쉬움과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남은 시간 후회가 남지 않도록 내가 처한 상황 가운데 사랑스런 나의 제자들과 행복한 시간들을 많이 만들어 가야겠다고 다짐을 한다.



4. 오늘의 수업 이야기


  1) '나의 사과를 받아줘!' 애플데이 운영

  우리 학교는 매월 4일에 '애플데이'를 운영한다. 이 날은 평상시 친구들과 서운했던 감정들을 서로 이야기 하며 릴레이 사과의 시간을 갖는다. 제일 처음으로 한 명의 학생이 나와서 "OO야, 그동안 OO때문에 미안했어! 나의 사과(apple)을 받아줘!"라고 말하며, 실제 사과를 건네며 용서를 구한다. 

  그러면 친구에게 호명을 받은 친구는 그 사과를 받아주며, 사과를 한 입 깨어물며 용서를 해준다. 그리고 이어서 자신도 남은 친구 중 한 명의 친구를 부르며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을 한다. 이렇게 학급 전체 인원이 돌아가면 '애플데이'행사가 끝난다.

  처음에는 장난스럽고 별 의미없는 행사처럼 여겨졌지만 사과용서 릴레이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사뭇 진지해지며 나름대로 생각을 하고, 공식적인 석상에서 친구들에게 사과를 하는 절차와 감정을 공유하게 되며 따뜻한 마음의 회복을 경험한다.


  2) '세계지도퍼즐 맞추기' 콘테스트


  지난 한 주간 아침활동 시간마다 '세계지도 퍼즐 맞추기' 시간을 제공해주었다. 그리고 오늘 모둠별로 가장 짧은 시간에 세계지도 퍼즐을 맞춘 모둠에게 공화국 화폐를 포상금으로 시상한다고 하였다. 1조가 먼저 퍼즐을 맞추면 2조가 시간을 측정하며 관람을 한다. 이렇게 릴레이를 하면서 세계 지도 퍼즐을 보며 세계 지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평상시 세계의 국가들이나 지리에 관심이 없던 친구들도 본 모둠 대항 콘테스트를 통해 잠시나마 세계 지리나 국가에 관심을 가지며 세계 여행이나 세계 속 시민의식을 키우게 되리라 믿는다. 아이들은 책이나 지도 속에서 고정된 장면만 훑어보며 마치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막상 퍼즐을 맞추다 보면 생소한 국가나 세계 지리에 대해 배우게 된다.


  3~4인이 한 모둠으로 구성되어 전체 퍼즐을 완성하는데, 대략 15~20분 사이의 기록을 나타낸다. 첫 대회라 기록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자주 반복하고 익숙해지면 지도 맞추는 시간이 단축될 것을 기대해본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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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50903 어린이 공화국


시작을 알리는 신호들

 

1. 분식점 오픈

 

  1학기 마을활동의 최우수팀이 드디어 분식점을 오픈하였다. 오늘은 가볍게 치킨너겟으로 시작한 신장개업. 이 분식점의 최대주주인 이*별 학생이 요즘 스포츠클럽 '핸드볼' 지역 우승 이후 시대회를 준비하는 관계로 열정적으로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가계를 오픈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별 사장님께서는 "오늘은 내가 개업을 했으니 내일부터는 동업하는 친구들에게 잘 해봐!"라고 격려의 말을 하며, 타국(타학급)의 시민들에게까지 예약 주문을 받았다. 선생님들을 위한 특급세트메뉴도 준비되었다며 자신감을 표현하였다.

  타국(타학급)의 시민들은 본국에서 흘러나오는 맛난 향에 이끌려 교실문에 걸쳐서 부러움의 눈초리로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이 참으로 애처러웠다.



2. 열심히 가계부를 작성하는 '신*욱' 학생


  1주차 소감문에서도 가계부 작성의 어려움을 토로한 '신*욱'학생은 어린이 공화국 시민으로서 자신이 해야할 책임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가계부 작성이 번거러울 수도 있지만 쉬는 시간 틈틈히 자기 스스로 꼼꼼하게 작성하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그 모습이 사뭇 진지해보인다.



3. 축제 준비, 컵난타 시작


  10월말에는 학교 축제가 있다. 학급별로 단체 발표회를 해야하는데, 2주 동안 어떤 주제로 발표를 할지 학급회의를 통해 진지하게 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카드섹션을 해보자고 제안을 하여서 시도해볼까 했지만 주변 선생님들의 만류와 아이들의 버거운 준비 부담을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고 했더니, 자신들도 그렇게까지 준비할 자신이 없다고 하여 '컵난타'를 학예발표회로 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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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50828 어린이 공화국


첫 주 차 공화국 준비 소감문



1.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우리 반 요조숙녀 이*원 학생의 소감문


  "벌써 어린이 공화국을 시작했 기간 첫 주나 지났다. 그런데 활동한 경제마을 시스템이 끝나가지고 많이 아쉬웠는데, 색다르게 마을조의 무역활동이라 좋다. 또 화폐를 제작햇거 좋았다. 그런 마을활동을 할 때에는 화폐가 없어서 그래도 좋았지만 화폐가 있으니 더 좋다. 아무튼 이번에는 활동하는 어린이 공화국도 좋은 만큼 마을 활동때처럼 시간이 빨리 지나갈 것 같다. 끝날 것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6학년 2학기 마지막 추억들이니 아쉬워도 아쉽지 않을 만큼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다음 주는 음식을 만드는 사업도 가능하니 더 새로울 것 같은 마음에 설렌다."



2. 모든 준비를 다 마친 '이*복'학생의 소감문


  "이번 주, 8월 24일 월요일부터 8월 28일 금요일까지 5일 동안 어린이 공화국 첫번째 주 활동을 했다. 첫번째 주라서 그런지 기본급(100딜)과 보너스들만 받은 상태이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할 계획이고, 우리 나라 이름은 '강대국'이다 강*준 대통령이 있는 강한 국가라고 한다. 돈의 단위는 "딜"이다. 10딜은 1앙이다. 이렇게 첫번째 주에는 모든 준비를 다 거의 맞췄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도 안했는데 재미있고 기대된다."


3. 우리 반 귀차니스트 '전*윤' 학생의 소감문


  "이번 주부터 어린이 공화국을 시작했다. 마을활동이랑 비슷하긴 하지만 어린이 공화국이 더 어지러운 것 같다. 이번에는 돈을 종이에다가 적는 게 아닌 우리가 직접 돈을 만들어서 꾸민 돈을 가져가는 것이다. 잃어버리면 끝인 것 같다. 마을활동보다 좋은 점은 돔을 쉽게 벌 수 있는 것 같고, 안 좋은 점은 돈을 잃어버리면 끝난다는 것이다. 하는 게 어렵다고 하더라도 마을활동처럼 재미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4. 우리 반 성실의 제왕 '장*욱'학생의 소감문


  "월요일 부터 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화요일에 돈을 내가 5딜짜리 화폐를 도안하고 만들어서 10딜을 나 혼자 받았다. 수요일에는 장관을 정하고 내가 우정부 장관이 됐다. 목요일은 돈을 오리는 알바를 했는데 1시에 다 했다. 그래서 돈은 얼마줄까 라고 생각했는데, 돈을 주지 않았다. 금요일에는 더 구체적으로 정햇다. 구폰 정하고 서하랑 축제때 뭐할지 정하고...재미있었던 것 같다."



5. 우리 반 에이스 신문기자 '유*린'학생의 소감문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린이공화국이 찾아왔다. 현재 시점에서 다시 부활할 것으로 확정된 시스템은 대표적으로 창업이 있고, 경매는 점심시간에 이용되지만 그 입지는 불명, 평등경제에서 사라진 복권이 다시 사용될지는 모른다. 아직 화폐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 화폐를 얻을 수 있다. 지금 어느 정도 모아두는 게 수월할 것이라 예상된다. 2주차의 경매에 1주차에서 얼마나 많이 벌었나가 영향을 미친 적이 있기 때문이다."



6. 1학기 최우수 창업주였던 사춘기 소녀 '이*별'학생의 소감문


  "오늘 드디어 어린이 공화국이 시작되었다! 진짜 기대가 된다. 하지만 창업은 다음 주부터...

  창업을 하려면 준비물도 사야한다. 나름 잘 된 것 같긴하다. 창업말고도 알바도 하고, 마인드맵이나 단어카드로 열심히 해서 2학기땐 더!! 열심히 해야겟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든다. 벌써부터 알바를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나도 알바를 해서 2딜을 받았다. 힘들긴 했지만 뿌듯했다.

  다음 주부터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 나는 그 무엇보다 다음 주에 하게 될 창업이 기대된다. 빨리 장을 보러 가고 선생님들 한테도 음식을 판매하고....ㅋㅋㅋ;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완전 기대된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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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50902 어린이 공화국


'내 안에 잼있다'가게와 '복권 사업'


1. '내 안에 잼 있다' 토스트 가게 오픈


  여성 3인조 그룹이 창업한 '내 안에 잼 있다' 토스트 가게가 어제 오픈한 이후 오늘까지 독점을 해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어제는 올리브유가 없어서 조금 탔는데, 오늘은 올리브유가 있어서 부드러운 토스트와 함께 탄산음료가 제격이었다.


  어제와 오늘 총 소득이 50딜이 넘었다. 장사가 잘 되어서 알바생도 고용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아이들이 창업활동을 통해 일하는 것이 힘도 든다는 사실도 배우고, 자신들이 만든 물건들을 제 값에 사고 파는 과정에서 보람도 느끼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2. 우정부의 '복권사업' 부활


  아이들과 지난 주 협의하면서 재미삼아 '복권'을 가볍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모아져서 우정부장관과 그 부원들을 중심으로 오늘 점심에 복권을 판매하여 조성된 기금을 '주사위 던지기'를 통해 1~3등을 선정하였다.



  총 15명의 학생이 참가하여 15딜이 모여서 1등은 총기금의 70%인 10딜, 2등은 20%인 3딜, 3등은 10%인 1.5딜을 받았다. 아이들이 주사위를 던지면서도 많이 떨려하였다. 주사위 3개를 던져 합계가 높으면 1순위로 정하였는데, 동점자의 경우 동점자들만 다시 주사위를 던져서 순위를 정하였다.



3. 오늘의 수업 이야기


  1) 국어 2단원. 자료를 활용한 발표 수업 준비

< 자료 활용 발표를 위한 '스토리보드'>


  어제 이론 수업에 이어 오늘은 각자 자신이 발표할 '주제'와 그에 맞는 '스토리보드'작성할 수 있도록 시간을 제공해주었다. 우리 학급 바로 옆에는 '진로체험실'인 꿈누리채가 있어서 언제든지 해당 책자, 컴퓨터 4대, 모둠책상 등을 활용하여 자학자습 및 모둠 활동을 할 수가 있다.


< 모둠별 발표 준비를 위한 자발적 회의 중 >


< 개인별 주제 및 스토리보드 작성 중 >

< 자료 활용 발표를 위한 자료 탐색 중 >

  예전에는 내가 단위시간 40분을 모두 통제하여 아이들이 나를 따라오게 강요하였는데, 어느 정도 내가 지치기도 하였지만 아이들을 신뢰하고 아이들이 자발적인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격려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대로 한편으로는 교사로서 안이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사전 계획과 사후 평가, 과정 중 지원이 필요하다. 결코 교사는 한가로워지게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2) 흡연예방교육연극 관람

  오늘 3교시 체육시간에 '창작마을'극단에서 '담(배)알(콜)약(물)'중독예방교육이라는 주제로 연극을 하였다. 5,6학년 학생들 200여명을 대상으로 공연을 하였는데, 모든 학생들이 빨려들어갈 정도로 배우들의 연기력이 탁월하였다.

  마치 대학로 연극 공연장에 온 듯한 기분으로 문화생활을 향유하였다. 아주 단순한 주제인 '술, 담배, 약물 중독에 빠지지 마세요'라는 내용을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구성하여 단막극의 형태로 연극이 진행되었다. 

  지금은 아이들이 순수하고 어려서 본 연극 주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지만 사전 예방 차원에서의 교육으로 연극 공연은 아주 우수한 효과가 있음을 확신한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몸과 맘을 사랑하여 해로운 것들로 정신과 육체를 해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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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50828 진로UCC대회


우리가 함께 만드는 진로 UCC


  창의적체험활동 진로시간 2시간을 활용하여 진로(자신의 꿈, 소개하고 싶은 직업, 꿈을 이루는 자세와 노력 등)와 관련된 주제를 제시한 후 'Flipaclip'앱이나 각종 동영상 제작 앱을 활용하여 진로UCC를 제작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이 개인 및 모둠별로 작업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편집을 하였다. 작품 제출만 해도 강대국 공화국 화폐 5딜 수여, 실시간 투표 결과 최우수 5딜, 우수 4딜, 장려 3딜 등으로 수여하기로 하였더니 더욱 열심히 제작하였다.


  1학기에 간단하게 안내한 후 2학기 들어 처음 작품이라 배경음악이나 자막이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나름의 스토리를 가지고 전개된 영상이라 칭찬해줄만 하였다. 특히 3조의 '교사가 되는 이야기' 영상은 아이들 말로 '웹툰 작가 같아요'였다.


<1조 : 동물을 보호하고 치료하는 수의사가 될래요>


<1조 : 프로게이머가 될래요>



<2조 :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의사가 될래요>



<3조 :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사가 될래요>



<4조 : 나의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할래요>



<5조 : 만화가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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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50901 어린이 공화국


창업 열풍과 무역활동의 시작


1. 토스트 가게 오픈


  본격적인 어린이 공화국의 경제활동 시작을 알리는 '토스트 가게'의 오픈!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아이들이 자기만의 장기를 활용하여 돈을 모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아 마을(=모둠=부서)별로 자발적으로 경제활동을 시작하였다.

  물건의 가격은 시장의 원리에 따라 공급자와 수요자의 요구 곡선이 맞는 선에서 결정됨을 아이들이 본능적으로 캐취하여 정하는 모습이 참으로 신기하였다. 물건 가격이 비싸면 친구들이 안 살 것 같아서 한 두번쯤 친구들에게 시장 가격을 물어보며 가격을 정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국가의 경제활동은 국가의 부를 축적하고 국가를 운영하는 기본 이슈이므로 어린이 공화국에서도 '경제활동'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2. 오늘의 수업 이야기


  1) 1~2교시 : 국어 2단원. 자료를 활용한 발표


  아이들에게 자료를 활용한 발표의 유익과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 자신이 관심있는 주제를 하나씩 선정하여 '동영상'(3분)을 제작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발표 형식은 다음과 같이 안내하였다.

  - 작품의 주제 및 의도 소개(30초) :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의도를 이야기 함.

  - 주제와 관련된 영상 시청(3분) : 자신이 6차시 동안 제작한 영상을 친구들과 함께 시청함.

  - 발표에 대한 자신의 의견 발표(1분) : 발표 준비에서부터 완성까지 경험하고 생각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느낌, 새롭게 알게 된 사실[발견], 아직도 궁금한 사항[의문], 앞으로의 다짐[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음.


  아이들의 창의력과 기술력으로 얼마나 멋진 작품과 발표가 나올지 벌써 부터 기대가 된다. 아이들은 믿고 기다려주는 만큼 무한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음을 믿는다.


  내일 국어 시간에는 초반 점검 차원에서 발표 주제와 스토리 보드 정도만 들어보고 영상 제작 및 발표 준비할 시간을 제공해 주어야 겠다.


  

  2) 6교시 : 창의적체험활동(진로활동)


  창체 진로활동 시간에 '진로워크북(꿈바라기노트)' 작성할 시간을 주었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없어서 자기 자신의 강점이나 약점, 자신의 흥미, 자신의 관심 직업 등에 대해 생각하거나 알아보로 시간이 없다.


  아쉽게도 2학기 창체 시간 중 진로활동 시간은 여러 행사를 제하고 나면 학년에서 재량껏 제공해 줄 수 있는 시간은 정작 4시간이 고작이다. 지난 주 2시간을 이미 '진로UCC대회'로 활용했으니 이제 남은 시간은 오늘을 제외하고 9월 중순에 있을 '나만의 꿈 발표대회'(1시간)이 전부이다.

  그래도 그나마 이 진로활동 시간과 교과연계 진로활동 시간을 통해서 아이들이 자신을 찾고 자신의 장래 진로에 대해 조금이나마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3. 오늘의 에피소드


  1) 임금 지급하느라 바쁜 기획재정부


  아침마다 바쁜 부서가 있다. 다른 시민들은 아침활동으로 '세계지도 퍼즐 맞추기'에 빠져서 팀웍을 하느라 여념이 없는 시간에 '기획재정부' 장관 및 부원들은 시민들이 제출한 임금요구서를 확인하여 임금을 지불하느라 아침마다 바쁘다. 그래도 불평하는 기색없이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 참으로 대견스럽다.

  처음부터 희망자를 받아서 시작하게 되니 지쳐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나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힘들지만 자신이 선택하게 되면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는 사실을 목격한다.



  2) 어린이 공화국 '여권' 발급


  사회교과와 관련하여 학습준비물로 '여권'모형을 구입하였다. 사회 교과의 "2단원. 이웃 나라의 환경과 생활 모습"과 "3단원.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과 문화"와 연계하여 '모형 여권'을 활용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구입하였다.

<모형 여권과 비행기 탑승권>


  더불어 어린이 공화국 간 무역활동이나 외교통상 업무차 학급간 교류를 위한 허가증으로 '여권'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보통 학생들은 자기네 학급이 아니면 서로가 다른 학급을 가거나 타학급 친구들이 자기네 학급으로 들어오면 거부감을 느끼게 되는데, '여권'을 가지고 학급내 외교통상부 장관이나 부원의 인증을 통해 타학급 출입을 허용하였다.


<모형 여권의 속지>

  생활교육 차원에서 학기 초반에는 각 학급별로 움직이고 타학급의 학생들이 서로 오가는 것을 금기시 하는 분위기가 아직도 존재한다. 고학년이면 1학년때부터 5년이 넘게 지낸 친구들인데, 교실 벽 하나 사이를 두고 서로 친한 친구 사이에도 옆 반 친구들이나 옆 반 담임선생님들의 눈치를 보며 교류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어린이 공화국의 무역활동과 외교통상 업무를 위한 명목으로 '여권'을활용하여 학급간(어린이 공화국 간)의 교류는 참으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모형 여권'을 보며 신기해 하고, 여권을 구입하고 싶어한다. 재미있게도 여권과 함께 비행기 탑승권도 함께 있으며, 출입국 인증 스티커도 들어있다. 이를 잘 활용하여 '어린이 공화국'을 운영하면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 같다. 별도로 생활교육을 강조하지 않아도 어린이 공화국 간 '무역활동'을 명목으로 학급(국가) 간 교류를 하면 서로 경쟁하거나 다툴 일이 사라질 것이 기대된다.


  오늘 처음으로 '모형 여권'을 외교법무부 장관 및 부원들에게 안내해 준 후 학급 전체 시민들에게 보여 주었더니 아주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또 펼쳐질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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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50831 어린이 공화국

대통령 임명장 수여식

 

1. 강대국 공화국 대통령 임명장 수여

오늘 아침조회 시간에 학급임원 임명장 수여식을 하였다. 어린이 공화국 '강대국'의 학급회장으로 선출된 강*준 학생이 대통령으로 임명되어 임명장을 수여하였다.

학년별 제1반이 대표 시상이라 우리 반 회장 및 부회장이 방송조회에서 대표로 임명장을 받는 영예를 얻게 되었다.





2. 과학 수업 시간

지난 시간 '폭신폭신한 빵 만들기'에 이어서 버섯, 곰팡이, 효모와 같은 균의 특징과 환경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론 수업 차원에서 학생들이 직접 교과서를 1회 읽게 한 후에 간단하게 마인드맵으로 정리 이야기해준 다음에 과학실로 내려갔다.


역시 아이들은 오감을 이용하여 실험하는 것을 즐겨하며, 호기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다.






 3. 시스템 본격 가동 첫날

 

  그렇게 강요하며 아침에 지각하지 말고 일찍오라고 하고, 숙제는 제때 작성해서 제출하라고 하고, 서로 욕하지 말라고 해도 담임교사의 말을 듣지 않던 아이들이 스스로 학급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며,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자극제가 되어 아이들의 행동이 자발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역시 모든 일들은 자신이 스스로 마음이 동하여 움직여야 깊이와 지속성을 더할 수 있음을 아이들의 반응을 통해 배운다. 동기부여자, 조력자로서 열심히 아이들을 격려해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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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50828 어린이 공화국


경제활동 주제 토의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 공화국의 경제활동 주제를 토의하였다. 모둠별로 토의할 시간을 주고 빈 용지에 기록하게 하였더니 모둠별로 5~6가지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래서 그 항목을 항목별로 정리하여 각 아이디어별로 얼마의 금액으로 거래하면 좋을지를 물어본 결과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1. 창업 활동


  1) 요식업

  드림타임이나 점심시간 동안 먹을 것을 요리하여 사고 파는 활동으로 주방장, 서빙, 계산하는 사람으로 구성하기로 하였다. 음식의 금액은 시장의 원리에 맡기기로 하였다.

  

  2) 대여사업

  학용품이나 교과서를 빌려주거나 빌리는 사업으로 최소 2딜의 금액으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정하였다.

  

  3) 서비스업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나왔다. 물 떠주는 알바(1딜), 숙제 대신 해주는 알바(5딜 이상, 일기 제외), 심부름 해주기(학급내 1딜, 교실간 2딜-외교법무부원만 가능), 1역할 대신 해주기(2딜 이상), 게임(옹달PC방, 스마트폰 게임 - 특정 조건 충족시 10분당 2딜 이상의 이용료 지불) 등의 활동내용을 정하였다.


  4) 유통업

  슈퍼마켓, 문구점 등으로 개인 사업자별로 시장원리에 맞게 가격을 설정하여 진행하기로 하였다.


  5) 부동산업

  1학기 교실활동 '공정경제시스템'에서 처럼 토지 경매를 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다 같이 이야기 해보았지만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서 별도로 토지 경매를 하지는 않기로 하였다. 다만 6주~8주 마다 꿈통장 점수 순으로 자리를 배치하기로 하였다.



2. 기타 사업 아이템


  1) 복권 리턴즈

  1학기 교실활동 평등경제시스템과 자유경제시스템에서 운영했던 복권 사업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복권의 재미와 폐해를 모두 다 알고 있기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재미삼아 가볍게 하루에 2딜 정도의 금액만 지불하여 운영하기로 하였다.

  복권추첨방식은 주사위 게임으로 주사위 3개를 던져 그 눈의 합이 가장 많은 사람이 당첨되는 것으로 정하였다. 당첨금액 비율은 1등 : 2등 : 3등 = 7 : 2 : 1이다. 


  2) 콘테스트 활동

  학급 및 학년 콘테스트 활동을 할 것을 제안하여서 함께 토으하였다.

  - 국기 만들기 : 참여대상은 희망자만이고 포상금액은 담임선생님께서 정하여 진행하기로 하였다.

  - 요리 경연대회 : 마을(부서=모둠) 대항으로 포상금액은 담임선생님께서 정하여 진행하기로 하였다. 

  - 체육 올림픽 대회 : 학급 및 학년 대회를 운영하여 시상하기로 하였다.

  - 도전 골든벨 퀴즈 대회 : 개인 및 마을(부서=모둠) 대항으로 포상금액은 담임선생님께서 정하여 진행하기로 하였다. 

  - 보물찾기대회 : 개인 및 마을(부서=모둠) 대항으로 포상금액은 담임선생님께서 정하여 진행하기로 하였다. 


  3) 쿠폰

  - 급식 먼저 먹기 쿠폰 : 구입료는 2딜이며, 경합시 가위바위보로 순위를 결정하기로 하였다. 

  - 청소 면제권 : 주 1회로 구입을 제한하며 구입비용은 3딜로 정하였다.

  - 숙제 면제권 : 주 1회로 구입을 제한하며 구입비용은 6딜로 정하였다. (일기는 제외)


  4) 칭찬

  - 담임선생님, 전담선생님들께서 칭찬 상황에서 1~3딜까지 지급하기로 하였다.




3. 오늘의 활동 정리


  1) 기획재정부의 임금 지급

  어제 각자 시민들이 제출한 임금요구서를 바탕으로 기획재정부원들이 임금을 개인별로 지급하였다.


  2) 아침활동으로 '세계지도퍼즐 맞추기'

  사회의 세계의 문화, 지리를 익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둠별 협동심을 키우기 위하여 아침활동 시간에 '세계지도퍼즐 맞추기'를 하였다. 매일 아침마다 연습을 하니 조금씩 활동시간이 짧아지고 있는 것이 보였다.


  3) 서하랑 축제 활동 주제 토의

  개그콘서트, 컵타, 카드섹션, 리코더 등의 아이디어가 나왔고 토의 결과 '카드섹션'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바로 '카드섹션'을 검색해서 1~2편을 보았더니 아이들이 영상을 보며 감탄하면서도 순간 당황하였다.

2012 서울구일초등학교 학예회 5학년 2반 카드섹션 - 아름다운 세상

https://www.youtube.com/watch?v=NFfo07kffeE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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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50827 어린이 공화국


경제 활동의 기초

(회의, 임금 요구, 알바, 공모)


1. 강대국 경제활동 회의


  1) 수입

  생활임금, 학습임금, 보너스 등의 임금을 '임금 요구서'에 작성하여 각 부서(마을=모둠)의 장관에게 제출하면 각 부 장관이 이를 확인 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제출하면 다음 날 기획재정부에서 해당 금액만큼 임금을 지급한다.


  2) 지출

  - 경매 : 선생님 또는 친구들의 물건을 경매하여 사고 파는 활동

  - 장터 : 자신의 집에서 잘 안쓰는 물건을 서로 사고 파는 중고 장터에서의 경제활동

  - 대여 : 교과서 또는 학습 준비물(자, 풀, 가위 등)을 일정 금액(1~3딜)을 주고 빌리거나 빌려주는 행위

  - 이용 : 교실 칠판 낙서, 드림타임 또는 점심 시간 음악 감상 이용권.

  - 벌금 : 공화국 헌법에 명시된 대로 지각, 약속 불이행, 나쁜 말 사용 등의 행위를 하였을 경우 외교법무부에서 체크하여 해당 벌금을 징수하게 된다. 적은 금액의 벌금이지만 막상 자신의 화폐를 지불하려고 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밝지가 않다. 그래서 다음에는 더욱 조심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3) 창업

  개인 또는 모둠별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여 등록 절차를 마치면 다음 주 월요일 부터 개업을 할 수가 있다. 1학기에 마을활동을 해 본 경험치가 있어서 별도로 안내를 안해도 잘 하리라 믿는다.



2. 임금 요구서 작성


  1) 임금 요구 : 담임 한 명이 20여명의 학생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며 화폐를 지급하면 너무도 비효율적이고 확인하고 검사하는 것도 시간이 부족하여 기획재정부에 위임하여 진행하기로 하였다. 

  학생들은 자신이 매일 하루동안 받아야 하는 생활임금(양치질, 칭감용기, 줄넘기, 1역할 등), 수업임금(마인드맵, 과제, 일기장, 단어 카드 작성 등), 보너스 등에 대해 항목별로 임금요구서에 작성하여 자신이 속한 각 부 장관에게 제출하면 각 부 장관이 확인하여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제출한다.

 


  2) 세금 납부 :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업종료 후 임금요구서를 수령하여 다음 날 오전에 임금을 지급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여기서 아이들이 헷갈려 하는 부분은 세금 납부였다. 그래서 세금 부분을 최대한 단순화하여 총 소득의 10%를 납부하는 것으로 하였다.

  예를 들면, 오늘의 총 소득이 10~19냥 사이 구간이면 10%인 1딜을 세금으로 납부를 하고, 20딜을 소득으로 계산하면 2딜을 세금으로 납부한다. 단, 9딜의 소득의 경우는 세금을 납부하지 않기로 하였다.



3. 보너스. 알바 시리즈


  아이들을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기 위하여 각별히 고민을 하면서 '꿀알바'이야기를 많이 했다. '알바'할 사람? 하고 외치면 아이들이 화폐의 맛을 알아서인지 서로 하려고 달려든다. 이전에 학급보상시스템인 꿈통장 점수 줄테니 도와줄 사람 하면 몇 명의 아이들만 하려고 했는데, 어린이 공화국 화폐를 도입하고나서는 많은 아이들이 서로 자신이 알바를 하려고 애쓴다. 

< 알바비 수입을 위해 칠판 알림장 내용을 찍어서 학급밴드에 탑재하는 모습1 >


  오늘도 알림장 다 쓴 학생은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서 학급밴드에 탑재해줄 사람했더니 부리나케 달려들더니, 서로 하겠다고 아우성이었다. 그래서 선착순 3명까지 알바비를 지급하겠다고 했더니 웅성거리는 떠듬을 줄일 수 있을 정도로 아이들이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움직임이 바뀌었다.

< 알바비 수입을 위해 칠판 알림장 내용을 찍어서 학급밴드에 탑재하는 모습2 >



4. 경제활동 아이디어 공모


  나의 아이디어보다 더 뛰어난 창의력을 자랑하는 아이들의 생각을 듣고자 교실 속 경제활동 아이디어를 공모하였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아이디어를 꺼내기 시작하였다. 그 중에 일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알바 시리즈

  물 퍼주는 알바, 물건 빌려주고 1딜 받기, 심부름 시키고 2딜 받기, 1역할 대신 해주기, 은행 알바 및 직원 고용 등


  2) 창업 시리즈 

  창업을 해서 요리를 하고 배우고 먹기, 슈퍼마켓에서 햇반과 음료수 등을 팔기, 선생님에게 몇딜 내고 게임이용하기 등

 

 3) 대회 시리즈 

  공화국 국기 만들기 콘테스트(자유 참가), 급식먼저 먹기 쿠폰, 요리 경연 대회, 점심 외출권, 핸드폰 1일 자유이용권, 복권 리턴즈, 물물교환의 날 등



<나의 의견>

1. 느낌

 1) 평상시 감동없이 참여하였던 일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 자체가 감동적이다. 


2. 발견

 1) 역시 아이들은 자기가 원해서 하는 일에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참여한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


3. 의문

 1) 모든 아이들을 다 만족시킬 수 없겠지만 아무런 의욕이 없는 학생의 경우 어떻게 동기부여를 해주어야 할까?


4. 계획

 1)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도록 먼저 생각하고 동학년 선생님들과 수시로 의견 교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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