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교육]
T150612 교실속 마을활동을 위한 워밍업 5일차
이번 한 주간은 "교실속 마을활동을 위한 준비"로 금새 지나가 버린듯 하네요! 오늘은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마을활동"을 위한 최종 점검의 날인지라 꼼꼼히 챙겨야 할 것들이 참 많네요. 물론 본격적으로 "마을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미비한 것들을 채워나가면 되긴 하겠지만 아이들이 최대한 마을 속 경제활동을 집중하여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고자 하는 욕심이 앞서네요!
오늘은 동료장학을 위한 [무역놀이] 관련 아이디어와 "마을활동"을 위한 [물품 준비] 및 [시상계획], 2학기 프로젝트인 [국가활동] 아이디어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무역놀이"를 위한 준비
6학년 사회과 4. 세계 속의 우리 경제 단원의 "무역의 의미와 필요성"이란 학습주제로 동료장학을 할 계획입니다. 무역놀이를 위한 사전 설문조사로 '종이작품' 접는데 걸리는 시간을 작품별로 기록하도록 하였습니다. 아침활동 시간에 A4용지(이면지 활용)를 5장씩 나누어 주고 '종이비행기, 종이배, 딱지, 부채, 모자'를 접으면서 각각의 기록을 측정(초 단위)하도록 하였습니다.
종이를 접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을 가지고 그 가치를 매기고 물건의 값을 정한 후 국가(모둠)별 거래를 하도록 계획한 것입니다. 자세한 수업 아이디어는 저의 '에버노트'의 메모(진행형)를 공유하니 참고하세요^^
http://www.evernote.com/l/AOhhTo7dfRRLPppw3MkbskMKsiCBToklT9Q/
<종이접기 작품 제작 시간 및 마을활동 구입 희망 물품 설문 조사>
<종이작품을 접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고 있는 아이들>
<종이접기 작품 제작 시간 및 마을활동 구입 희망 물품 설문 조사를 작성 중인 아이들>
<종이접기 작품 제작 시간 및 마을활동 구입 희망 물품 설문 조사 결과표>
2. "마을활동"을 위한 준비
1) 우리 아이들은 "복권"의 유혹을 어떻게 극복할까요?
어제 그림 그리기에 소질을 보이는 여학생에게 '복권 추첨 용지' 제작을 의뢰했더니, 오늘 점심 시간에 아래와 같이 뚝딱 완성을 하더군요. 역시 우리 아이들의 능력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아래 '복권 추첨 용지'를 복사해서 사용할 계획입니다.
< 복권 추첨 용지를 제작 중인 여학생>
저희 마을 복권 추첨 방식은 20개(1~20번)의 추첨볼 중 3개의 추첨볼을 맞추면 당첨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순서 상관없이 3개의 추첨볼 번호를 모두 맞추면 1등, 2개의 추첨볼을 맞추면 2등, 1개의 추첨볼을 맞추면 3등입니다. 매일 점심시간에 추첨할 예정이며, 당첨자가 없을 경우 다음 날로 기금이 넘어가기 때문에 복권 기금은 많아지겠지요.
< 마킹형 복권 추첨 용지>
<기입형 복권 추첨 용지>
물론 복권의 본래 목적상 마을 공공 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일정 금액(조성된 기금의 50% 정도?)은 빼고 나머지 기금에서 당첨금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복권 추첨을 통해 사행심이 조장되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학생들도 나올 것이고, 복권에 모든 자산을 탕진하여 파산하는 학생들이 생겨 마을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나올 것이라 예상해봅니다.
'복권' 체험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복권'의 목적과 폐해 등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경제활동의 기회 제공이 바로 살아있는 경제 수업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되리라 확신하게 됩니다. 저희 학급 아이들은 과연 어떻게 '복권'의 유혹을 극복해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추후 '복권'관련 에피소드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2) 추억의 문구점 "뽑기놀이"를 기억하십니까?
<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직접 제작한 추억의 뽑기놀이판 >
< 문구점 직업을 선택한 학생들이 구매 요청한 '문구점 판매물품' 목록 >
3. 자녀 사랑은 부모님, 제자 사랑은 선생님
오늘 퇴근 후 동학년 선생님들과 함께 다음 주 [마을활동] 운영에 필요한 '문구점 물품'과 '슈퍼마켓 물품'을 구입하러 갔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혁신학년에 선정되어 그 지원금으로 학급별 물품을 카트에 부담없이 담았습니다.
퇴근 후 몹시 피곤하시고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라 댁에서 쉬고 싶으실텐데도 [마을활동]을 하며 즐거워할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시며 '너무 재미있네요'라고 하시는 동학년 선생님들의 수고와 섬김의 모습이 저를 감동케 했습니다^^
"역시 가정에서 자녀사랑은 '부모님'이시듯, 학교에서 제자사랑은 '선생님'이시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올해 이런 열정적인 담임선생님들을 만난 아이들은 '복'이 넘치는구나"라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인터넷으로 쇼핑할 수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물건들을 눈으로 직접 보고, 손으로 직접 만져보면서 저렴한 물건에서 품격있는 물건까지 고르시는 선생님들의 섬세한 손길과 마음결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 [문구점] 운영을 위한 물품 구입 >
< [슈퍼마켓] 운영을 위한 물품 구입 >
< [슈퍼마켓] 운영을 위한 물품 구입 >
* 위의 사진에서 '컵라면'을 보고 깜짝 놀라셨지요?
저희 중학교 때에 매점이 있었지요? 고등학교 때에는 '컵라면'도 있었구요. 공부는 안 하고 친구들이랑 쉬는 시간에 간식 사서 먹는 재미로 학교에 가기도 했지요? 저는 어릴 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매점에서 간식 사 먹는 친구들이 제일 부러웠답니다.
동학년 미모의 여선생님께서 [마을활동] "슈퍼마켓"에서 '컵라면'도 제공하면 어떨까요?라고 제안을 하셨는데, 나머지 선생님들께서도 이구동성으로 너무나 좋은 아이디어라며 동의하셨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신의 [마을통장]에 입금된 '수업수당'과 '직업수당'으로 '컵라면'도 사 먹으며 친구들과 드림타임 때 이야기도 나누며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게 해주자는 의견이었습니다. 정말 우리 동학년 선생님들이 얼마나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시는지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해주신 미모의 박*민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마을활동] 운영을 위한 물품 계산 中 >
4. 벌써부터 [마을활동]을 어떻게 끝맺을까?
집단 지성의 힘이 작용했는지 한 사람의 생각보다 두 사람 세사람이 머리를 맞대니 더 좋은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더군요. 세 가지 경제 시스템을 마치고 4주차 때에는 [마을활동]을 총정리하는 의미에서 주차별 학급에서 작성한 소감문을 발표도 하며, 우수 참가 학생에 대한 시상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마지막 주차 이벤트로는 그 동안 모았던 [마을통장]의 자산으로 학년 전체 시장을 열어 자신이 원하는 물품을 자신이 보유한 금액만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주자고 하였습니다. 기가막힌 아이디어로 학교 앞 [슈퍼마켓] 사장님께 협조를 구하여 10만원 상당의 학년 공동 운영 지원금을 선 결재 후 해당 금액 만큼 '쿠폰'을 발행하는 것입니다.
참가 학생 80여명의 모든 학생들에게 1,000원권 쿠폰 1매를 전달하고, 학급별 우수 참가 학생 및 우수 소감문 발표 학생들에게는 추가 쿠폰을 시상하기로 하였습니다. 학생들은 현실 경제에서도 자신이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마을활동] 시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얼마나 기뻐할까요? 아마 매일 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설레임이 가득하지 않을까? 라고 혼자 생각하며 좋아해 봅니다^^
5. 벌써부터 [마을활동] 이후의 2학기 프로젝트 고민을...?
[마을활동]에 대한 준비와 실제를 나누다 보니 벌써 2학기 신동이(신석 배움의 동네 이야기, 본교 캐릭터명) 프로젝트 구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나깨나 생각을 하다보니 아이디어들이 샘솟는다고 할까요?
지금 구상하고 있는 2학기 신동이 프로젝트는 학년 전체 경제활동입니다. 바로 '학급'이 곧 '국가'가 되며, '국가'인 '학급'마다 국가명, 통화 단위, 주요 생산할 물품 등을 정합니다. 그리고 '소국가'인 '학급'끼리 공동 통화를 결정하여 공동 국제 시장을 열어 자신들이 생산한 물건들을 매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아주 엄청난 프로젝트인 것 같지요? 이게 제 개인적인 아이디어로 끝나버리면 참으로 아쉬운 불씨겠지만 동학년 선생님들과 함께 나누다 보니 키워지는 '새싹'과 같은 아이디어라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이후에 진행될 학급 및 학년 이야기는 매일 연재할 계획입니다. 올 한 해 마무리할 때까지 지치면 안되는데,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 땅에 아이들을 위해 쉬지 않고 교실 현장에서 매 순간 보이지 않는 아주 많은 수고로움들을 마다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살아가시는 모든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힘내세요.
오늘도 아이들이 선생님들을 바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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