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업 수당 차등 지급을 위한 경쟁 시험 안내 >
< 수업 수당의 차등 지급을 위한 경쟁 시험 결과 학생 순위표 >
여기서 재미있는 결과 중 하나는 1주차 '평등 경제 시스템'에서 매일 복권을 2~5장까지 샀다가 파산 직전까지 가며 마을화폐 순위 꼴찌를 기록했던 '임*한'학생이 국어(16/25점)와 수학(24/25점)의 지적 능력을 평가하는 경쟁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상점 도장 개수까지 합산한 결과 총52점으로 전체 순위 3위를 하며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자칫하면 '자유경제시스템'을 시작하기도 전에 파산할 뻔했던 '임*한'학생이 다시금 기사회생 또는 인생역전할 기회를 얻은 점은 참으로 흥미로운 우리네 인생사입니다. 이 학생의 이번 한 주간 삶은 어떻게 전개될지 참으로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3. 불로소득으로 인생역전을 꿈꾸는 부동산 시장, '토지 경매' 활동 체험!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빈부격차의 근본 원인이 바로 부동산 투기 행위와 조장에 따른 과도한 토지 가격 상승임을 생각할 때, 본 '토지 경매 활동'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짐을 알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토지 가격의 10% 가격에서 경매를 시작하게 됩니다. 물론 제1주차인 '평등 경제 시스템'에서 차곡차곡 모은 자산 범위 내에서 토지 경매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칠판에 써놓은 좌석별 토지 가격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자신의 마음 속에 꼭 사고 싶은 토지를 정합니다.
이어서 교사는 1조 1번 토지(좌석)에 붙은 토지가격(10,000냥)의 10%인 1,000냥부터 경매를 시작합니다. 학생들은 처음부터 비싼 토지 경매가를 보며 놀라면서 선뜻 경매에 참여하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이 꼭 앉고 싶고, 저렴하게 시작하는 2조의 1번(토지가격 4,000냥. 경매시작가 400냥) 토지의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면서 경매 낙찰가가 올라가더니 토지 경매가 활기를 띠기 시작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친한 친구들과 앉고 싶은 자리가 있어서 자신이 가진 돈의 범위 안에서 토지를 하나 이상 구입하려고 열을 올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토지 가격이 1,000냥인 토지가 1,430냥에 팔리기도 하였으며, 토지가격이 8,000냥인 토지가 토지가격이 10,000냥인 토지보다 더 비싸게 팔리기도 하였습니다.
토지 경매를 모두 마치고 나니, 경매 때 소극적으로 참여하였던 2명의 여학생과 특수아동 2명은 자신의 토지를 낙찰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결국엔 2개 이상의 토지를 낙찰 받은 친구의 토지에 임대료를 지불하고 자리에 앉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토지를 낙찰받지 못한 친구들은 자신의 토지(자리)가 없는 것도 억울한데, 원하는 친구와 함께 앉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 광경을 보면서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모습은 우리가 자기 자본금이 없기 때문에 원하지도 않은 자리에 엄청난 임대료를 지불해 가면서까지 자기 자리가 아닌 다른 친구의 자리에 앉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느끼고 무슨 깨달음을 얻었을까요? (이번 주 체험 소감문에 담길 아이들의 이야기가 몹시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자유 경제 시스템'에서 교사는 '대지주' 역할을 감당합니다. 대지주인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토지를 팔아서 얻게 되는 막대한 불로소득을 통해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상황을 발견하게 도와야 합니다. 그러므로 대지주인 교사는 학생들의 토지 판매를 조장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토지를 팔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마침 재미나게도 저희 반 경쟁심 강한 남학생인 '정*수' 학생의 토지는 너무나 비싼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5조 1번(토지가격 10,000냥. 임대료 1,000냥) 토지입니다. 그래서 아무도 그 자리에 임대료를 지불하고 앉고자 희망하지를 않았습니다. 그러자 '정*수'학생은 힘들게 경매에 참가하여 2,020냥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5조 1번의 토지를 낙찰받았는데도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없다고 하니 몹시도 억울해 하였습니다.
그런데 '대지주'인 제가 이러한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겠지요? 그래서 내일 '정*수'학생의 토지를 바로 10,000냥에 사들여서 불로소득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저희 학급 마을경제 상황과 분위기가 어떻게 전개될까요? 저도 알 수 없겠지만 너무도 많은 혼란과 흥미로운 일들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불로소득을 맛 보며 좋아할 '정*수'학생을 따라 다른 학생들도 토지를 팔아 불로소득을 챙기려 할지 아니면 끝까지 참고 자신의 토지를 지켜 정직하게 경제활동을 하려 할지 몹시 궁금해집니다.
*** 오늘 하루 '토지 경매' 활동만 2시간이 걸렸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흥분하며 참여했습니다. 자신의 이익과 원하는 자리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 만큼 학생들은 가슴 떨려 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지요. 학생 개개인의 성격이 여실히 드러났던 하루네요.
내일 하루는 어떻게 진행될지 하루하루 순간순간이 놓치기 아쉬운 시간들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밤늦게까지 깨어서 오늘 하루 실천 수기를 기록으로 남깁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고, 언젠가 교실 속 마을활동을 실시하실 누군가의 시행착오를 줄여드리고자 이렇게 기록을 남겨 봅니다^^; 그럼 내일 다시 뵙지요..!!
- '옹달샘의 교실 속 마을 활동' 오늘 이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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