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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읽기 도전 12일차/ 박경리의 토지 1부 1권/ 19장 사자

엽총을 구입하는 데 부족하지 않게, 거기다 곤궁한 집안 형편을 감안하여 적잖은 금액을 받아낸 조준구는 얼굴 가득히 미소를 머금으며 나귀를 타고 답답하기만 했던 마을을 빠져나갔다.

(중략)

김서방은 급히 나간다.

‘강포수는 와 찾으시까. ’

조준구가 엽총을 구하려고 서울 올라간, 그 내력을 모르는 김서방은 지리산에 구천이가 있다는 마을의 소문이 마음에 께름했다.

‘설마…… 그거는 그렇고 망나니 겉은 그 인사를 불러다가 우짜실라 카는지, 나도 양반입네 하믄서 고분고분하지도 않을 기고, 나으리는 나으리대로 성미에 하인 다루듯 하실 기고 시끄럽게 되지나 않을란가 모르겄네. ’

평산의 집에 내려갔으나 집은 비어 있었다.

토지 1권 : 박경리 대하소설 | 박경리 저

*최치수의 심부름을 받은 조준구, 김서방
엽총을 구하러 떠난 조준구
김평산을 찾아 떠난 김서방
강포수를 찾아 떠나는 김평산
최치수의 한 마디에 움직이는 사람들

최치수는 무슨 생각으로 이들을 떠나 보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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