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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60802(화) 작가수업프로젝트 004일차

 

못난 글을 피하는 법

 

"못난 글은 다 비슷하지만 훌륭한 글은 저마다 이유가 다르다."

- 유시민 -

 

  나도 훌륭한 글을 쓰고 싶어서 '문장론' 책을 보면서 글쓰기 공부도 해보고 훌륭한 글을 필사해 보았지만 생각처럼 좋은 글을 쓰는게 쉽지 않았다. 기교와 화려한 문장만으로는 나와 독자의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없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이러한 나의 한계를 지적하듯이 유시민 작가는 진정으로 훌륭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잘못 쓴 글을 알아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하며 잘못 쓴 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 못난 글 알아보기

  어떻게 하면 잘못 쓴 글을 알아볼 수 있을까?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다. 텍스트를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이다. 만약 입으로 소리 내어 읽기 어렵다면, 귀로 듣기에 좋지 않다면, 뜻을 파악하기 어렵다면 잘못 쓴 글이다. 못나고 흉한 글이다. 이런 글을 읽기 쉽고 듣기 좋고 뜻이 분명해지도록 고치면 좋은 글이 된다. 별로 어려울 것이 없다.

  소리내어 읽어봄으로써 못난 글을 알아보는 방법은 지극히 단순한 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언어(言語)는 말과 글이다. 생각과 검정을 소리로 표현하면 말(입말)이 되고 문자로 표현하면 글(글말)이 된다. 말과 글 중에 말이 먼저다. 말로 해서 좋아야 잘 쓴 글이다. 글을 쓸 때는 이 원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면 노래를 잘해도 의미가 없는 것처럼 글쓰기도 노래와 다르지 않다. 독자의 공감을 얻고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 잘 쓴 글이다. 많은 지식과 멋진 어휘, 화려한 문장을 자랑한다고 해서 훌륭한 글이 되는 게 아니다. 독자가 편하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 것이 기본이다. 기본을 지키기만 하면 최소한 못나지 않은 글을 쓸 수 있다. 여기에 나름의 개성을 입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면 훌륭한 글이 된다.

 

# 나의 글 다시 읽어보기

  많은 지식과 멋진 어휘, 화려한 문장을 자랑하며 글을 쓰려하지 말고, 독자 입장에서 글을 읽어보면 최소한 못난 글을 쓰지 않을 수 있다는 말에 글쓰기에 작은 희망을 엿보았다. 명문장은 남들과 다른 표현을 쓰거나 화려한 문장을 써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독자 입장에서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말에 큰 힘이 되었다. 그러면서 굳이 어려운 문장이나 미사여구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며 마음과 손목에 힘을 빼게 되었다.

  나는 보통 글을 쓰고 나서 나의 글이라고해도 다시 읽어보지 않았는데, 이제부터는 나의 글을 나의 입으로 소리를 내어 다시 읽어보아야겠다.

 

 

* 참고문헌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 생각의 길(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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