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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50904 어린이 공화국


미니 축제의 날


1. 축제 연습, 컵타

  10월말 서하랑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컵난타 연습에 돌입하였다. 아침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아이들과 난타연습을 하였다. 기본적인 컵타 5가지 동작을 10분간 반복 연습한 이후에 '베토벤바이러스' 곡에 맞춘 컵타 연습을 10분 정도 하였다.


  1) 컵난타 기본 동작 5가지

<영상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ziPVdGDDa7o>


  2) 컵난타 "베토벤 바이러스"

< 영상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J-4SyXIY8Yw >



2. 경제활동, 분식점 활황


  아이들 최고의 인기 분식점에서 예약 순위표를 받아가며 분식을 사고 파는 장면이 진풍경이었다.  드림타임에 쉬지도 않고서 창업주 아이들이 더운데도 버너불을 의식하지 않은 채 열심히 튀기고 끓이고 하는 요리 솜씨를 뽐냈다.

  본국과 타국의 시민들이 몰려서 허기진 배를 달래려고 자신들의 주머니 속에 있는 화폐를 꺼내들며 음식을 사먹는 장면은 진풍경이었다. 아이들이 주변인들의 필요를 잘 파악하여 창업을 하고 수입을 얻고 경제적 지식을 몸소 체험하는 모습에 감탄할 뿐이다.


  강대국 공화국 속 경제활동에 있어 꼼꼼하지 못해보이는 남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화폐를 모으고 사용하는 모습을 볼 때면 참으로 대견스러울 따름이다. 편한 것만을 추구하고 어렵고 귀찮고 힘든 것은 안 하려는 아이들이 자신의 두 손에 쥐어진 화폐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한정된 자원과 재물을 가지고 무엇을 사거나 저축을 해야할지 가치 판단하는 모습 속에서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3. 높고 푸르른 가을 하늘


  아직은 지는 듯한 더위가 오후에 기승을 부리지만 가을 하늘 하나 만큼은 맑고 깨끗하다. 하늘을 보며 하루를 보내지 못하는 때도 많은데, 오늘은 아이들과 과학 관찰 수업을 위해 과학실에서 교실을 오는 중에 보이는 하늘이 너무나 예뻐서 학교와 함께 하늘을 담아 보았다.

  이제 나의 제자들과 함께 할 날들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해볼라치면 벌써부터 아쉬움과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남은 시간 후회가 남지 않도록 내가 처한 상황 가운데 사랑스런 나의 제자들과 행복한 시간들을 많이 만들어 가야겠다고 다짐을 한다.



4. 오늘의 수업 이야기


  1) '나의 사과를 받아줘!' 애플데이 운영

  우리 학교는 매월 4일에 '애플데이'를 운영한다. 이 날은 평상시 친구들과 서운했던 감정들을 서로 이야기 하며 릴레이 사과의 시간을 갖는다. 제일 처음으로 한 명의 학생이 나와서 "OO야, 그동안 OO때문에 미안했어! 나의 사과(apple)을 받아줘!"라고 말하며, 실제 사과를 건네며 용서를 구한다. 

  그러면 친구에게 호명을 받은 친구는 그 사과를 받아주며, 사과를 한 입 깨어물며 용서를 해준다. 그리고 이어서 자신도 남은 친구 중 한 명의 친구를 부르며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을 한다. 이렇게 학급 전체 인원이 돌아가면 '애플데이'행사가 끝난다.

  처음에는 장난스럽고 별 의미없는 행사처럼 여겨졌지만 사과용서 릴레이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사뭇 진지해지며 나름대로 생각을 하고, 공식적인 석상에서 친구들에게 사과를 하는 절차와 감정을 공유하게 되며 따뜻한 마음의 회복을 경험한다.


  2) '세계지도퍼즐 맞추기' 콘테스트


  지난 한 주간 아침활동 시간마다 '세계지도 퍼즐 맞추기' 시간을 제공해주었다. 그리고 오늘 모둠별로 가장 짧은 시간에 세계지도 퍼즐을 맞춘 모둠에게 공화국 화폐를 포상금으로 시상한다고 하였다. 1조가 먼저 퍼즐을 맞추면 2조가 시간을 측정하며 관람을 한다. 이렇게 릴레이를 하면서 세계 지도 퍼즐을 보며 세계 지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평상시 세계의 국가들이나 지리에 관심이 없던 친구들도 본 모둠 대항 콘테스트를 통해 잠시나마 세계 지리나 국가에 관심을 가지며 세계 여행이나 세계 속 시민의식을 키우게 되리라 믿는다. 아이들은 책이나 지도 속에서 고정된 장면만 훑어보며 마치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막상 퍼즐을 맞추다 보면 생소한 국가나 세계 지리에 대해 배우게 된다.


  3~4인이 한 모둠으로 구성되어 전체 퍼즐을 완성하는데, 대략 15~20분 사이의 기록을 나타낸다. 첫 대회라 기록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자주 반복하고 익숙해지면 지도 맞추는 시간이 단축될 것을 기대해본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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