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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체험]달걀 부모체험/ 어버이날 기념/ 내가 엄마라면/ 내가 아빠라면/ 서준호 선생님의 마음흔들기(2016.4.8.금)

서준호 선생님의 마음흔들기 책을 보며 아이들과 함께 엄마 아빠 체험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어버이날 한 달 전인 4월 8일에 창체(진로)시간과 국어(2.마음을 표현하는 글)시간을 활용하여 아이들과 부모님 체험을 해보기로 하였다.

 

자세한 방법은 서준호 선생님의 '마음흔들기' 또는 '블로그'의 내용을 참고하면 됩니다^^

 

아침에 출근하고 학교에 와서야 생각이 나서 마침 아이들 1교시 전담시간을 활용하여 학교 근처 마트에 가서 부랴부랴 '달걀' 한 판(30알)을 사와서 나의 책상 위에 올려놓았더니 역시나 아이들이 몹시도 궁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선생님, 도대체 웬 달걀이예요?"

 

나는 아이들에게 내 두 딸 아이의 어릴 적 사진들을 보여주며 아빠로서 부모로서 행복하고 기쁜 마음을 나누었다. 그리고 나서 아이들의 마음은 어떠한지 물어보며 우리도 오늘 하루 엄마나 아빠가 되어보자고 이야기를 풀어갔다.

 

그리고 모든 친구들에게 달걀 한 알씩 나누어 주며 미션을 말해주었다.

 

"너희들은 오늘 하루 동안 이 생명(달걀)의 엄마, 아빠가 되는 거란다. 아주 조심히 다루지 않으면 달걀은 깨지고 생명을 잃게 된단다. 모두 한 알씩 가져가서 예쁘게 꾸며주렴. 이름도 붙여주렴. 다 꾸민 친구는 자기 아기의 집도 한 번 만들어 주렴."

 

이 말과 함께 아이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초집중하며 달걀을 조심스럽게 다루며 꾸며주기 시작하였다. 제법 진지하게 접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나 또한 놀랐다. 평상시 장난기 가득한 남핵생들이 더욱 진중하게 자기 자리에 앉아서 아빠로서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었다.

 

 

예쁘고 아름답게 자신만의 아이라고 생각하며 눈, 코, 입을 꾸며주는 엄마 초O이^^

 

 

 

 

 

 

예쁘게 아기 얼굴을 꾸며주고나서 아기의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있는 준O군!

 

 

 

 

화장지로 새끼를 꼬아서 둥지를 만들어 주는 만능 재주꾼 '초O'이

 

 

아가 얼굴을 꾸미기 전에 노트에 표정 도안을 설계 중인 엄마 '세O'

 

 

 

그늘막 텐트까지 설치해주고 화장지 이불로 따뜻하게 아기를 감싸준 아빠 '범O'이

 

 

 

 

 

아이쿠 이런 글쎄 정성가득 품고 꾸몄던 나의 아가를 실수로 떨어트리고 만 엄마 '채O'이를 위로하며 도와주는 '초O'!

너무나 속상한 순간 친구들이 다가가 위로와 격려의 말들을 해주며 슬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밝은 미소로 다가가 새로운 생명을 건네며 위로하는 친구도 있었지요^^

 

 

예쁜 아가와 튼튼한 보금자리를 만들고 나서 행복해하는 친구들^^

 

 

 

 

 

 

 

 

 

 

 

새로운 생명의 얼굴 표정도 만들고, 이름도 지어주고, 보금자리도 만들고나서 두 번째 시간에 '내 아이는 이렇게 키우고 싶어요'라는 주제로 마음을 표현하는 글을 쓰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친구들이 제법 엄마와 아빠처럼 교육철학을 가지고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완벽한 보호자처럼 역할을 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궁금해하며 아이들이 이렇게 묻더군요.

 

"선생님, 그런데 이 달걀은 유정란인가요? 무정란인가요?"

 

"유정란이야~~"라는 말에 순수한 마음을 가진 남학생 몇 명은 달걀을 화장지로 곱게 감싼 후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살포시 놓아주며 부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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