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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50901 어린이 공화국


창업 열풍과 무역활동의 시작


1. 토스트 가게 오픈


  본격적인 어린이 공화국의 경제활동 시작을 알리는 '토스트 가게'의 오픈!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아이들이 자기만의 장기를 활용하여 돈을 모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아 마을(=모둠=부서)별로 자발적으로 경제활동을 시작하였다.

  물건의 가격은 시장의 원리에 따라 공급자와 수요자의 요구 곡선이 맞는 선에서 결정됨을 아이들이 본능적으로 캐취하여 정하는 모습이 참으로 신기하였다. 물건 가격이 비싸면 친구들이 안 살 것 같아서 한 두번쯤 친구들에게 시장 가격을 물어보며 가격을 정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국가의 경제활동은 국가의 부를 축적하고 국가를 운영하는 기본 이슈이므로 어린이 공화국에서도 '경제활동'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2. 오늘의 수업 이야기


  1) 1~2교시 : 국어 2단원. 자료를 활용한 발표


  아이들에게 자료를 활용한 발표의 유익과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 자신이 관심있는 주제를 하나씩 선정하여 '동영상'(3분)을 제작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발표 형식은 다음과 같이 안내하였다.

  - 작품의 주제 및 의도 소개(30초) :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의도를 이야기 함.

  - 주제와 관련된 영상 시청(3분) : 자신이 6차시 동안 제작한 영상을 친구들과 함께 시청함.

  - 발표에 대한 자신의 의견 발표(1분) : 발표 준비에서부터 완성까지 경험하고 생각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느낌, 새롭게 알게 된 사실[발견], 아직도 궁금한 사항[의문], 앞으로의 다짐[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음.


  아이들의 창의력과 기술력으로 얼마나 멋진 작품과 발표가 나올지 벌써 부터 기대가 된다. 아이들은 믿고 기다려주는 만큼 무한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음을 믿는다.


  내일 국어 시간에는 초반 점검 차원에서 발표 주제와 스토리 보드 정도만 들어보고 영상 제작 및 발표 준비할 시간을 제공해 주어야 겠다.


  

  2) 6교시 : 창의적체험활동(진로활동)


  창체 진로활동 시간에 '진로워크북(꿈바라기노트)' 작성할 시간을 주었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없어서 자기 자신의 강점이나 약점, 자신의 흥미, 자신의 관심 직업 등에 대해 생각하거나 알아보로 시간이 없다.


  아쉽게도 2학기 창체 시간 중 진로활동 시간은 여러 행사를 제하고 나면 학년에서 재량껏 제공해 줄 수 있는 시간은 정작 4시간이 고작이다. 지난 주 2시간을 이미 '진로UCC대회'로 활용했으니 이제 남은 시간은 오늘을 제외하고 9월 중순에 있을 '나만의 꿈 발표대회'(1시간)이 전부이다.

  그래도 그나마 이 진로활동 시간과 교과연계 진로활동 시간을 통해서 아이들이 자신을 찾고 자신의 장래 진로에 대해 조금이나마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3. 오늘의 에피소드


  1) 임금 지급하느라 바쁜 기획재정부


  아침마다 바쁜 부서가 있다. 다른 시민들은 아침활동으로 '세계지도 퍼즐 맞추기'에 빠져서 팀웍을 하느라 여념이 없는 시간에 '기획재정부' 장관 및 부원들은 시민들이 제출한 임금요구서를 확인하여 임금을 지불하느라 아침마다 바쁘다. 그래도 불평하는 기색없이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 참으로 대견스럽다.

  처음부터 희망자를 받아서 시작하게 되니 지쳐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나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힘들지만 자신이 선택하게 되면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는 사실을 목격한다.



  2) 어린이 공화국 '여권' 발급


  사회교과와 관련하여 학습준비물로 '여권'모형을 구입하였다. 사회 교과의 "2단원. 이웃 나라의 환경과 생활 모습"과 "3단원.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과 문화"와 연계하여 '모형 여권'을 활용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구입하였다.

<모형 여권과 비행기 탑승권>


  더불어 어린이 공화국 간 무역활동이나 외교통상 업무차 학급간 교류를 위한 허가증으로 '여권'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보통 학생들은 자기네 학급이 아니면 서로가 다른 학급을 가거나 타학급 친구들이 자기네 학급으로 들어오면 거부감을 느끼게 되는데, '여권'을 가지고 학급내 외교통상부 장관이나 부원의 인증을 통해 타학급 출입을 허용하였다.


<모형 여권의 속지>

  생활교육 차원에서 학기 초반에는 각 학급별로 움직이고 타학급의 학생들이 서로 오가는 것을 금기시 하는 분위기가 아직도 존재한다. 고학년이면 1학년때부터 5년이 넘게 지낸 친구들인데, 교실 벽 하나 사이를 두고 서로 친한 친구 사이에도 옆 반 친구들이나 옆 반 담임선생님들의 눈치를 보며 교류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어린이 공화국의 무역활동과 외교통상 업무를 위한 명목으로 '여권'을활용하여 학급간(어린이 공화국 간)의 교류는 참으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모형 여권'을 보며 신기해 하고, 여권을 구입하고 싶어한다. 재미있게도 여권과 함께 비행기 탑승권도 함께 있으며, 출입국 인증 스티커도 들어있다. 이를 잘 활용하여 '어린이 공화국'을 운영하면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 같다. 별도로 생활교육을 강조하지 않아도 어린이 공화국 간 '무역활동'을 명목으로 학급(국가) 간 교류를 하면 서로 경쟁하거나 다툴 일이 사라질 것이 기대된다.


  오늘 처음으로 '모형 여권'을 외교법무부 장관 및 부원들에게 안내해 준 후 학급 전체 시민들에게 보여 주었더니 아주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또 펼쳐질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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