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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킬 앤 하이드라는 뮤지컬 삽입곡 중 '지금 이 순간'이란 곡을 듣고 싶어 여러 가수들이 부른 '지금 이 순간'을 들어보았다. 그러다가 이 뮤지컬의 원작 내용이 궁금하여 집 안 서재에 있던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라는 만화세계명작을 읽었다. 


  개략적인 줄거리는 "주인공 지킬 박사는 자신의 아버지의 정신질환의 치료를 위해 약품을 발명하였다. 그리고 그 약품의 임상실험 대상자로 자신이 직접 참여하였다. 그런데 그 약물을 복용한 지킬 박사는 자신 안에 있는 선과 악이 분리되어 '하이드'라는 인물로 변하여 온갖 악한 일을 자행한다. 그러다가 다시 지킬 박사로 돌아와서는 선행을 하며 살아간다. 이렇게 자신이 개발한 약물로 인해 선과 악의 경계에서 균형을 잃게 된 지킬 박사는 점점 자기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단숨에 이 책을 짚어들고 한번에 읽어내려갔다. 그러면서 내 안에도 선과 악이 존재하며, 악한 마음이 나를 통제하고 나를 지배하려는 순간이 있음을 생각하며 '내 안에도 지킬과 하이드가 공존하는구나'라는 묵상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아래와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게 되었다.


1. 내 안에 존재하는 악한 하이드씨를 제어하여 선한 본성인 '지킬 박사'와 같은 심정으로 살아가려면 나는 무슨 약물(마음, 롤모델 등)이 필요할까? 


2. 나는 어떠한 지점에서 '하이드씨'와 같은 쾌락을 추구하려고 하는가?


3. 내게도 지킬박사의 친구이자 고문 변호사 격인 '어터슨 변호사'와 같은 친구가 있는가? 나도 그러한 친구가 되어주고 있는가?


4. 나는 무엇에 나의 마음과 생각과 에너지와 재력을 쏟아붓고 있는가?








이 책을 보면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갈 수 있을까? 그저 '지금 이 순간'이란 곡을 하나 들으려 가는 것은 좀 그렇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뮤지컬을 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기고 싶은 마음도 들고, 간만에 문화 생활을 향유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


  헌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나오는 '지금 이 순간'이란 곡은 지킬 박사가 자신의 개발한 약물을 복용하기 전 신에게 부르짖으며 부르는 노래이다. 이 곡은 가사와 선율이 아름다워 프로포즈나 러브송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이 곡의 전후맥락을 알고 듣는다면, 프로포즈 곡으로는 맞지가 않음을 알 수 있다.


지금 이순간.

 

지금 이순간, 지금 여기,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 순간.

나만의 꿈이 나만의 소원
이뤄질지몰라.

여기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 말로는 뭐라 할 수 없는 이 순간!
참아온 나날,  힘겹던 날, 다 사라져간다.
연기처럼 멀리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날 묶어왔던 사슬을 벗어던진다.


지금 내겐 확신만 있을뿐
남은 건 이제 승리뿐!

그 많았던 비난과 고난을
떨치고 일어서 세상으로 부딪혀 맞설 뿐!


지금 이 순간, 내 모든걸
내 육신마저 내 영혼마저 다 걸고
던지리라. 바치리라.
애타게 찾던 절실한 소원을 위해~

 

지금 이 순간, 나만의 길
당신이 나를 버리고 저주하여도
내 마음 속 깊이 간직한 꿈
간절한 기도, 절실한 기도,
신이여 허락하소서~~


조승우의 연기와 함께 담겨진 이 곡을 들어보고 싶다.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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