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토지 읽기 도전 11일차/ 박경리의 토지 1부 1권/ 18장 유혹

“이 넓은 들판은 다 누구 거더라?”

평산이 히죽히죽 웃으며 물었다.

“최참판네 땅 아니오.”

칠성이도 히죽히죽 웃으며 대꾸했다.

“이중에서 절반만 가졌음 쓰겠나?”

“야?”

“왜, 안 갖고 싶은가?”

“마음대로 된다믄야 갖고 싶지 않을 사램이 어디 있겄소.”

“흠…… 사람의 욕심이란 한량이 없지.”

평산은 꺽쉰 목청으로 헛웃음을 웃는다. 칠성이는 손가락이 잘려진 쪽의 손바닥으로 얼굴을 문지르는데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토지 1권 : 박경리 대하소설 | 박경리 저

*칠성이를 유혹하는 김평산
본래 자신의 것도 아닌 것을 자신의 것인양 욕심을 내니
자신을 속이고 사람들을 꾀어서 악한 짓을 하려 한다.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평산과 칠성 인물들을 보며
내 안의 거짓된 욕심을 발견한다.
있는 것 그대로 감사하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