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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교육]


T150611 교실속 마을활동을 위한 워밍업 4일차


  벌써 워밍업 4일차네요! 

  오늘은 옹달샘 마을활동 때 사용할 [마을도장]과 동료장학을 위한 사전 놀이로 [무역놀이]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옹달샘 마을의 [마을도장] 제작


  아이들의 능력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한 마디 지나가는 말로 던졌을 뿐인데, 작품을 만들어 오는 걸 보니, 참으로 놀라울 뿐입니다. 저희 반에 또래 보다 더 성숙하고 하는 일마다 언니 같은 여학생이 한 명 있습니다. 그 학생에게 "우리 옹달샘 마을에서 사용할 도장을 하나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고 조심스레 운을 띄웠더니, 하루 이틀 학교와 집에서 무언가를 뚝딱 만드는 것 같더니, 아래와 같이 멋진 작품을 만들어 왔씁니다.


  바로 '옹달샘 마을도장'입니다. 어제는 마을 도장 만드는데 쉽지 않다고 하며 실패했다고 하더니, 오늘은 학교에서 쉬는 시간 틈틈히 고무 지우개를 커터칼로 조심스레 파더니, 미술 시간(흥미로운 판화의 세계로)에 다른 친구의 도움을 받아 정교하게 도장을 하나 만들었지 뭡니까?


  너무나 잘 만들었길래 값을 치르고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다음 주부터 숙제나 활동지, 일기장, 마을행사와 관련된 장부 등에 이 '마을도장'을 사용하면 될 것 같아요. 이거 완전히 권위와 품격이 있어 보이는 멋진 '마을 직인'이 탄생했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견딜 수 없이 아름다운 도장이랍니다^^



  이전에는 담임교사인 제가 모든 것을 다 준비하고, 철두철미하게 계획을 세워서 완벽하게 준비가 되면 시작할 정도로 혼자서 뿌듯해하고 혼자서 스트레스를 다 받았었는데, 이제는 그런 열정도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몸과 마음에 힘을 빼고 나니 아이들의 재능과 끈기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 교실이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나만의 왕국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어린이 공화국'을 만들어야 겠어요! 그러려면 아이들을 더욱 존중해주고 그들이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겠지요! 늘 아이들을 보며, 더욱 많이 부족한 제 자신을 보며 반성하게 됩니다.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는 아이들에게 오늘도 감사한 마음 가득합니다.



2. 동료 장학 준비를 위한 '무역놀이' 연습  


  초등교사 1정 연수 때, 사회과 수업 중 '무역놀이 시뮬레이션 협동학습'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며 제자들과도 꼭 함께 해봐야지 하던 찰나에 사회 교육과정 중 '세계 속의 우리 경제'라는 영역에서 '무역의 뜻과 무역의 필요성'이라는 차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학년 공동으로 '교실 속 마을활동'을 실시하며 아름다운 놀이 분위기를 탔기에 더욱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무역놀이' 관련 자료들도 적지 않게 수집하여서 아이들에게 투입하여 '무역'에 대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야지 했습니다. 그런데 제 자신도 자료들의 깊이 있는 수준을 이해하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오늘 사회와 미술 시간을 활용해서 '전략 시뮬레이션 놀이' 형식으로 아이들과 모둠별로 국가를 선정하고, 국가별 특산물을 선정하여 서로 물건을 사고 파는 놀이를 해보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저의 의도를 모르는지 그저 '전략 시뮬레이션 놀이'라고 하니 마냥 좋아하더군요!




< 자기가 잘 접을 수 있는 종이작품을 접고 있는 아이들1 >


< 자기가 잘 접을 수 있는 종이작품을 접고 있는 아이들2 >

1000달러의 가치 부여된 최우수 작품 '드래곤 작품'>


< 종이풍선 작품1 >


< 종이풍선 작품2 >


  < 하트 작품 >


  모둠원들이 모두 시간을 측정하며 종이접기를 합니다. 작품 제작에 소요된 시간과 학생들의 가치경매를 통해 최우수 작품인 '드래곤' 작품에 1,000달러라는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그리고 차순위 작품들에 대해 '공룡작품' 900달러, '제트기 작품' 300달러, '풍선 작품' 200달러, '나머지 작품' 100달러, '물고기 작품' 50달러 등으로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 종이 작품별 소요 시간과 가치 >


< 종이 작품별 소요 시간과 가치 >


  그리고 다시 10분의 시간을 주고 모둠별로 자신있는 작품을 제작한 이후에 다른 나라에 있는 물건들을 수입하도록 하였습니다. 다른 나라의 물건들을 하나씩 모아서 한 세트가 되면 10,000달러를 제공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놀이 시작과 함께 아이들은 한 사람도 쉬지 않고 초집중하여 작품을 제작하였습니다. 


< 종이 작품 접기에 초 집중력을 보이는 아이들1 >

< 종이 작품 접기에 초 집중력을 보이는 아이들2 >


  그런데 종이 접느라고 많은 시간을 허비하여 다른 나라와 물건을 사고 파는 무역은 하지 못하고 자신의 나라의 물건으로만 최종 가격을 합산하여 순위를 매겼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활동을 종료하였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즐겁게 참여하며, 협동을 통해 모둠과 학급을 세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 생각하고 있으니 허기지고 피곤하기는 하여도 생각하는 만큼 관련 자료도 찾게 되고, 기발한 아이디어들도 떠오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 하니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고 신나는 시간인 것 같아요. 언제까지 이런 열정이 저를 붙들지는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아이들 앞에 서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3. 내일은 무슨 일들이...


  오늘은 컴퓨터활용능력이 뛰어난 한 여학생이 '복권 용지'를 워드로 제작하여 '학급밴드'에 탑재한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작품이 나올지 역시 기대가 되네요!

  매일 학생들의 놀라울만한 능력에 감탄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거  학급에서의 하루를 되새김질 하느라 학교에서 해야 할일들과 하라고 하는 일들이 차곡히 쌓여 가고 있네요...;; 그래도 좋아하는 일들을 먼저 하지 않으면 영원히 못하니 이렇게 저녁까지 남아서 기록을 남깁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흐릿하게 나마도 기억할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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