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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50818 어린이 공화국 프로젝트 오리엔테이션



1. 아쉬운 방학을 뒤로 한채 맞이하는 개학식


  어제(8.17.월) 3주 동안의 짧은 여름 방학을 마치고 돌아온 제자들의 얼굴을 보니, 역시나 시차 적응이 안된 여행객처럼 몹시도 피곤해 보였다. 그래도 3주간 동안 무엇을 하며 무슨 배웠는지 궁금하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침 개학식을 위한 1교시때, 학년별 대표 1명씩 발표를 하게 되어있어서 아침자습 시간을 활용하여 간단하게 방학 생활 중 체험 소감문을 작성하였다. 그 중에 방학을 아주 알차게 보낸 천*현 학생이 6학년을 대표해서 소감 발표를 하였다.

  개학식을 마치고 각자 작성한 체험 소감문을 가지고 진진가(진짜/진짜/가짜) 게임 형식으로 1분씩 돌아가며 발표를 하였더니, 친구들의 발표에 호기심을 가지고 경청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2015 여름방학 활동 소감문.hwp



2. '어린이 공화국 무역활동'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1) 동학년의 힘

  1학기 '교실 속 마을활동'에 이어 2학기 '교실 간 무역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생생한 교육활동을 준비하고자 동학년 선생님들과 드림타임(1~2교시 후 쉬는 시간 3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였다.

  학년부장으로서 나름대로 2학기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사회교과와 창체 중심으로 '교실 간 무역활동 프로젝트'를 계획하였다. 더불어 지니샘이 추천해주시고 제공해주신 자료 '어린이 공화국'의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진행해보기로 하였다.

  1학기때와는 다르게 사전에 동학년 선생님들과 충분히 이야기를 하면서 방향성을 잡은 것과 사전에 2학기 교육과정에 활동 시간을 확보한 것이 실제 운영에 큰 여유와 힘이 될 것이 기대가 된다. 게다가 혁신학년 운영 지원금이 있으니, 뜻한 바를 힘있게 실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싶다.

  아직 머릿 속으로만 구상한 프로젝트라서 어떻게 하나씩 꾸려서 진행할까 고민도 많이 되었지만 동학년 선생님들과 드림타임 때마다 만나서 본 '어린이 공화국 무역활동' 프로젝트를 의논한다면 놀랄만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 기대가 된다. 무엇보다 이 활동을 참여하는 아이들의 생생하고 자발적인 움직임이 더욱 기대가 된다.



2) 아이들의 목표


  본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아이들이 학급별로 국가를 만들어서 국가끼리 무역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선생님들끼리 사전에 충분한 협의와 활동 중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할 계획이다. 그리하여 아이들이 살아있는 사회 및 진로 체험을 할 것을 기대한다.


  오늘 동학년 선생님들과 이야기하며 나온 아이디어는 학급별로 국가를 정하여서 최종 발표일에 '국제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으로 '음식 만들어 먹는 것'만큼 훌륭한 소재는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사회 교과의 가까운 이웃 나라인 한국, 중국, 일본의 식문화를 연계하여 활동을 하면 안성맞춤이 될 만한 활동이다. 그래서 내일 창체 시간에 6학년 전체가 모여서 학급대항 가위바위보 올킬 게임을 하여 순위를 정한 후 국가 우선 선택권을 부여하기로 하였다. 게임에서 1등을 한 학급이 가장 원하는 국가를 정하여 해당 국가의 음식을 요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3. '어린이 공화국 무역활동'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1) 어린이 공화국 프로젝트 오리엔테이션


  2학기 사회 첫 시간을 활용하여 아이들에게 '어린이 공화국 무역활동' 프로젝트에 대한 안내를 하였다. 1학기 '교실 속 마을활동'에 이어 '교실 간 무역활동'으로의 확정을 경험한다는 것을 자세하게 안내하였다.


  기존의 '어린이 공화국' 자료와 동학년 선생님들의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최대한 단순하면서도 흥미를 지속할 수 있을만한 구성으로 진행한다고 이야기 하였다.


  2) 1학기 우리 반 평가


  사회교과의 '우리나라의 민주 정치'와 연계하여 우리 학급이 만들고 싶은 새로운 나라 건설을 위하여 지난 역사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1학기 동안 우리 학급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교사 및 학생 영역으로 나누어서 모둠별로 이야기를 나누고 전체 발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그 결과 우리 아이들이 말한 우리 학급의 좋은 점은  '교실 속 마을활동'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친밀해지고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배우고 느낀점이 많다는 것이었다. 반면에 우리 학급의 아쉬운 점은 공동체 놀이활동을 할 때, '선생님도 함께 했으면 더 좋았겠어요' 라는 의견과 '바른 언어 사용이 필요한 것 같아요'라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2학기 때는 선생님께서도 함께 공동체 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과 친구들끼리 이야기할때, 바른 언어를 사용하도록 약속을 하였다.



  '바른 언어 사용'이 2학기 때 함께 지켜야 할 약속이기에 이를 어길 경우 벌칙을 정해야 하니, 그 구체적인 이야기는 우리 어린이 공화국 헌법 만들기 활동 시간에 다루기로 하였다.



4. 국가의 기초 만들기 준비


  1) 부서 및 장관 공고


  국가의 기초를 만들기 위해서 기초 지역 단위인 마을(=부서=모둠)이 필요하고 그 마을을 운영할 대표인 각 장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 하였다. 그래서 마을 대표인 '장관'을 맡아서 봉사해 줄 친구를 선출하도록 하였다. 선출 방식은 희망자가 지원을 하는 시스템이다.


  우선 국가 운영을 위한 부서를 학급 실정에 맞게 5개 정도로 정하여 안내하였다.


  - 기획재정부 : 재정(꾹고)관리, 봉급주기, 화폐제작, 세금 걷기

  - 교육과학부 : 학습자료 준비, 채점, 학습 게시물 관리, 멘토/멘티 학습 관리

  - 보건체육부 : 아픈 친구 돌보기, 체육 준비물 관리, 준비 운동 진행, 놀이 준비 등

  - 법무부 : 생활 점검, 갈등 조정, 싸움 조정, 벌금 걷기, 학급회의 준비 등

  - 방송 출판 및 우정부 : 학급신문, 학급문집, 학급밴드 관리, 학급 잔치 준비, 생일잔치 준비 등

  

  2) 어린이 공화국 장관 지원


  어린이 공화국 장관 선출을 할테니 지원서를 제출하라고 하였더니, 처음에는 아이들이 쭈뼛쭈뼛하면서 머뭇거리더니 한 두명의 아이들이 나와서 지원서를 받아가니 4명의 아이들이 장관을 지원하였다. 그런데 3명의 남학생은 체육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보건체육부' 장관을 지원하였고, 한 여학생만이 기획재정부 장관을 희망하였다. 나머지 3개 부서 장관은 아직도 미지원 상태이다.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면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서로 '장관'직을 수행하겠다고 야단법석이 될까? 오늘 고민해서 내일 다시 한번 각종 당근과 채찍으로 동기유발을 해주어야겠다.


어린이나라 장관지원서.hwp


♥ 어린이 공화국 부서 지원서 ♥.hwp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많은 안내와 활동을 하지는 못했지만 하루하루 시행착오와 의견나눔과 실천을 통해 무언가 새로운 변화와 움직임이 꿈틀대리라 믿는다. 내일은 '국가의 기초'인 건국 철학과 사회/경제 시스템, 국기와 화폐에 관한 이야기를 할 계획이다. 내일이 기대가 된다. 그런데 아이들은 아직 이해를 못했는지 반응이 좀 약한듯 하다!


  오늘의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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