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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강 '숫자'로 자기 소개하는 방법



  이번 시간에는 '숫자'를 이용하여 자기를 소개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본 아이디어는 '젊은 Googler의 편지'의 저자 김태원씨가 '생각을 선물하는 남자'라는 책에서 소개한 내용을 적용하여 제가 나름대로 소화하고 적용한 내용입니다.



1. 숫자의 효과


  특별히 강연에서 자기 이름 석자 또는 강사 이력을 읊느라 강연자나 청중이 겸연쩍을 때 '숫자'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인생 스토리 일부를 소개하면 보다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인해 청중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숫자는 보는 이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무엇을 의미하는 숫자인지 궁금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청중들은 적극적으로 강의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 호기심을 스토리를 통해서 해결해주는 겁니다. 숫자는 기억하기도 좋습니다. 강의를 듣고 나면 뭔가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은데, 기억을 더듬어보면 잘 안 떠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숫자는 많은 이야기들을 짧지만 명확하게 인지시키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지긋지긋했던 수학 시간에 늘 우리를 괴롭히던 숫자를 활용해서 생각을 선물하려 합니다.


2. 숫자의 활용(1) - 강사의 열정


  강의 시작과 함께 아래의 슬라이드를 보여줍니다. 90은 어떻게 18,000이 될 수 있을까요?



  "이렇게 강의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90분 동안 OOO에 대해 강의할 예정입니다. 오늘 참석하신 분들이 200명이시라면 저는 90분 동안 참석자 200명의 90분이 모인 18,000분, 즉 12.5일을 책임져야 합니다. 강의를 준비하고 강의를 할 때 저는 늘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이 절대로 헛되지 않게 하자는 다짐을 합니다. 단지 저의 90분을 쓰는 것이 아니라 12.5일을 책임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강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강의에 임하는 강연자의 태도가 어떻게 느껴지십니까? '오늘 강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족한 강의를 들으러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90분 동안 경청해주십시오'라는 진부한 표현보다 청중들의 마음 속에 더 명확하게 닿을 수 있는 '숫자 스토리 소개법'입니다.


  이 사례는 자신의 진심을 전달해야 하는 여러 가지 상황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청중의 수와 자신에게 주어진 강의 시간에 따라 숫자는 살짝 바꾸시면 됩니다.



3. 숫자의 활용(2) - 강사의 경험


(2014.10.5 현재 기준)


  제 삶을 수학식으로 표현했습니다. 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우선 12,917이 뜻하는 것이 궁금하실 겁니다. 그리고 '두 숫자를 더해서 12,917을 효현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왜 하필 11,466에 1,451을 더했을까?'하는 궁금증도 슬금슬금 일어나기 시작할 겁니다. 그러면 당연히 12,917은 어떤 의미인지, 1,451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될 겁니다. 제가 더 노력하지 않아도 슬라이드에 써놓은 수학식이 청중들의 궁금증에 꼬리에 고리를 달아버립니다.


  "으늘은 제가 태어난지 12,917일이 되는 날입니다. 제가 살아온 12,917일은 제 삶에 '아빠'란 말이 잊혔던 11,466일과 '아빠'란 말이 되살아난 1,451일로 이루어져 있지요. 오늘은 제가 태어난지 12,917일이 되는 날이면서 제가 '아빠'로 불리워진지 1,451일이 되는 날입니다. 어릴 적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고 '아빠'란 말을 해 본 기억이 거의 없던 저로서는 아버지로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몰랐으며, '아빠'란 말이 참으로 어색했었습니다.

  그런데 1,451일 전에 저는 '아빠'가 되었으며 그 이후로 지금까지 '아빠'란 말을 들으며 아빠의 역할을 감당하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몹시 어색하고 낯설게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내가 과연 아빠로서 잘 하고 있는 걸까? 내가 정말 내 자녀들의 '아빠'가 된 건가?'라는 의문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게 저는 어느덧 아빠가 되었으며 아빠로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빠'가 된 이후로 더욱 깊어진 통찰력에 대해 나누려고 합니다."



  이렇게 자신만의 스토리를 '숫자'에 입혀서 자신을 소개하고 강의를 시작한다면, 청중들은  강연자에게 마음을 열고 강연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핵심을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밖에도 터닝포인트가 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인생이 어느 지점에서 극적으로 둘로 나뉘게 되었는지 말할 때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 터닝포인트가 자신의 인생에서 어느 위치쯤 되는지를 숫자를 활용해서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

  - 생각을 선물하는 남자. 김태원. 21세기북스




제4강 숫자 스토리 소개법.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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