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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배우리(배움을 함께 하는 우리) 10월 모임(주제: 체계적 교수학습법)을 하였다.


T151024_체계적교수학습법@배우리10월모임 v1.0.pptx


  이 모임의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은 기적과 같다. 모임의 순간마다 감성이 촉촉해진다. 머리를 채우려고 모였던 나의 동기와는 달리 점점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많이 한다. 게다가 타 지역공부모임과 달리 교육경력이 최소 10년이상이신 선생님부터 20년 전후의 선배 선생님들이 함께 하는 모임이라는 것이 참 신기하고 감사하다.


  황금같은 주말, 게다가 나들이 가기 좋은 가을 날에 직무연수도 아니고, 별도의 인센티브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기꺼이 시간과 마음과 에너지를 할애해서 배우리 공부모임에 나오시는 선생님을 보면 참으로 신기하다.


  오늘은 근황토크를 하면서 서로의 마음의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나누었다. 한 분 한 분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의 가슴이 촉촉해졌다. 사고형인 나로서는 지적으로는 가득 채워졌을지 몰라도 감성적으로는 메마를 수 있었는데, 선생님들의 생생한 교실 이야기나 학교 이야기,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하나 둘씩 꺼내어 주실때마다 나의 마음도 공감이 되어 그 모든 일들이 나와 멀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하였다.


  지난 번 8월 배우리 모임에서 에니어그램 성격유형별 원리 및 특징을 나눈 이후라서 그런지 선생님들의 이야기 속에서 각자의 주 기질별 특징이 발현되는 모습과 그에 따른 공통된 사례를 나누다 보니 자신과 서로를 이해하는 깊이 있는 시간이 되었다.


  오늘 모임을 하면서 배우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나의 의견>


1. 느낌

 1) 선생님들이 모두 저마다의 고충이 있으며 이를 함께 나누고 풀어야할 공간과 기회가 필요함을 느꼈다.

 2) 분주하고 지쳐있는 선생님들이 공부모임에 꾸준히 참석하시는 열의를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3) 바쁜 일상과 업무들로 지치고 고되기는 하지만 순수하게 모이시는 선생님들의 열정과 경청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에 재충전의 시간이 되어 기쁘다.


2. 발견

 1) 교육경력 10년차 이상의 교사가 갖는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2) 교사가 학생 중심의 교육보다는 자신의 진급과 장래에 매여서 살아갈 수도 있는 교직 시스템의 한계를 발견하였다.

 3) 선생님들이 배움과 나눔에 대한 열정과 갈증이 몹시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4) 에니어그램 성격유형별 학급운영 및 학교업무, 학교문제 해결에 대한 인식과 처리 방식이 다름을 발견하였다.

 5) 공부모임의 성격이 기존의 강의식, 일방적 전달식 모임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공통된 책자를 읽고, 나누고, 적용하는 시간과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일방적으로 한 사람에게 의존하는 시스템으로는 모임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거나 발전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초반 모임이 결성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누군가의 헌신과 열정이 뒤따라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지속가능한 모임이 되기 위해서는 모임 구성원들 각자가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찾아 연구하고 실천 및 적용하여 나눌 수 있는 장이 필요할 것 같다.


3. 의문

 1) 모임에 참석하시는 선생님들이 무엇을 기대하며, 무엇이 모임에 나오게 하는 강력한 동기가 되는지 궁금해진다.

 2) 모임의 정체성과 방향성 확립을 위해 체계적인 공부모임에 대한 안내 및 약속이 필요하지 않을까?

 3) 배우리 모임이 그 깊이를 더하고 넓이를 확장하기 위한 방안이나 보완할 점은 무엇일까?

  - 1학기 모임과는 달리 새로운 멤버가 충원되고, 역할분담과 회비납부를 통한 체계화가 진행되는 중

 4) 배우리 모임의 순수한 공부모임을 위해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외부 지원을 통해 모임을 확장하는 것이 필요할까?

  - 자발적이고 전문적인 학습공동체로서의 공부모임의 정체성을 흔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원을 받고 진행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5) 배우리 모임이 확장할 경우 새로운 멤버의 영입이나 기존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모임의 문을 열어두어도 될 것인가?

  - 아직 모임의 깊이를 더해야 할 필요도 있으며, 기존 멤버들 간의 유대나 순수한 공부모임으로서의 전문성을 확보한 이후에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거나 개방형으로 모임의 문을 열어야 하지 않을까?

 6) 오늘 근황토크 위주의 시간이 힐링의 시간이 될 수도 있지만 다른 구성원 누군가에게는 푸념이나 발전성 없는 모임으로 여겨지지 않았을까?


4. 계획/다짐/각오

 1) 학생들을 안아주는 것을 의식(행사)으로 진행하여 학생들의 존재감과 소속감을 높여서 사제간, 동료간 관계를 개선해보자. 가볍게는 하이파이브나 악수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2) 다음 모임에는 간단한 근황토크 이후에 '체계적 교수학습법'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나누고, 실습 위주로 공부모임을 진행해보고자 한다.

 3) 오늘 각자 적용해보기로 한 단위 차시 수업 설계 및 적용을 각 교실에서 실천하여 다음 모임 때 나누기로 하였다. 하루에 한 차시만큼이라도 기존의 수업 패턴과 달리 새롭게 구성하여 수업설계를 하여 기록으로 남기자. 그리고 다음 모임때 공유하자.

 4) '교사의 마음리더십'에 대한 상담기법이나 'PDC학급긍정훈육'을 공부해서 선생님들과 함께 실습도 하면서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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