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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읽기 도전 14일차/ 박경리의 토지 1부 2편/ 2장 윤씨의 비밀(김개주)

다음 날 문의원은 길을 떠나 그 당시 천은사에 있는 우관선사를 찾아갔다.

그곳에서 들은 이야기는 놀라운 것이었다.

백일기도를 하는 윤씨부인을 겁탈한 사람은 다름 아닌 우관선사의 실제(實弟)김개주라는 것이었다. 중인 출신의 김개주는 야심만만한 청년으로서 문의원이 몹시 사랑했기 때문에 놀라움을 그 자신 감당할 수 없었다. 윤씨부인이 왔을 때 김개주도 공교롭게 형을 찾아 휴양 와 있었다는 것이다.

“죽일 놈! 그렇게 썩은 놈인 줄 몰랐구나.”

우관은 눈을 감고 앉아 있었다.

“어디 갔어! 그놈이 어디 갔느냐 말이다!”

“죄를 범한 놈이 여기 남아 있겠는가?”

토지 1권 : 박경리 대하소설 | 박경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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