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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되돌려 준 교실

T150309 학급환경 꾸미기

첫 주에 학생들이 스스로 "내가 원하는 학급"에 대해 나누고 그 방향을 함께 정하였다.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학급은 "사이 좋아 즐거운 1반"이 되었다.

서로 사이가 좋아 즐겁기 위해서 하지 말아야할 것으로는 욕. 무시. 따돌림이었다. 그래서 "고운말 사용하기"를 하자하였고, 실천해야 할 것으로는 인사 잘하기. 존중하기. 많이 놀기. 약속 잘 지키기 였다.

이렇게 아이들이 함께 정한 약속들을 더 자주 보고 더 깊이 생각하기 위해 아주 잘 보이는 교실 앞 우측 게시판에 부착하기로 하였다.

예전 같았으면 교사인 내가 학급 약속들을 미리 다 정해놓고 나름 예쁘게 꾸민 글자들을 부착해 둔 후 나만 좋아 흐믓해 하였는데, 이번에는 아이들이 주인인 교실임을 생각하며 학급환경판도 아이들에게 양보하고 그들에게 꾸미고 붙일 시간을 제공하였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모둠별로 나누어서 약속들을 그리고 색칠하고 오리고 꾸미기 시작하였다.

내가 교실환경까지 모두 준비하고 완성하려했던 욕심과 절대권력을 내려놓자 보다 자유롭고 아이들에게도 기회와 자유와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다.

모둠별로 학급 목표와 약속을 꾸며놓은 작품들을 아주 잘 보이는 교실 앞 환경게시판에 부착하였다.

이제 이 약속들을 매일 매순간마다 함께 바라보며 새롭게 마음을 다지며 한 해 동안 약속을 이루어 가길 기대해본다^^

벌써 새 학년 새 학기 2주차 첫 날을 정신없이 보내며 혹여나 기억에서 사라질까 기록으로 남기며 침실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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