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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아이들이 좋아서 교사가 되었지만
아이들 때문에 힘들 때도 많다.

그래도 쉬는 시간에 종이도 접어 주고,
선생님도 그려 주고, 사랑한다고 편지도 써준다.

요즘에는 쉬는 시간에 조용히 다가와
서로 안마를 해주겠다고 아우성이다.

아이들 때문에 고되기도 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힘이 나기도 한다.

오늘은 문장 부호도 배우고, 덧셈 놀이도 하고
비석치기 놀이, 사물놀이도 하며 추억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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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에 EBS 작가로부터 연락이 왔다.
내가 오래 전 블로그에 올린 수업 후기를 보고 영상에 꼭 담고 싶다고 했다.

어떤 수업이냐고 물었는데, '국토개발게임' 수업이라고 한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정작 나도 검색을 해보고 알았다.

나는 현재 1학년 담임인데다 교장 선생님 허락도 받아야 하고 6학년 학생들 동의도 받아야 한다고 잠시 보류를 했다.

작가님이 자신의 기존 작품을 보내주며 열정과 성의를 보여 고민 끝에 수락을 했다.

이런 저런 여정을 통해 6학년 학생 3명을 추천 받아 수업 영상을 촬영했다. 출연진이 나를 포함하여 네 명인데 촬영 스텝이 7명이 오셨다.
(CP 1명, PD 1명, 작가 1명 , 촬영감독 2명, 오디오 감독 1명, 어스시턴트 1명)

6학년 아이들과는 대화가 통해 간만에 깊이있는 수업을 했다. 다양한 의견과 반응을 생생하게 주고 받았다.

EBS국토채널 5분 영상을 위해 6시간을 촬영하였다.
시월 말에 오픈한다고 하는데 어떤 영상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다.
영상 촬영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와 응원해주신 분들께 다시금 감사드린다.

이제 현실 세계로 돌아와서
오늘은 1학년 꼬마 고객님들과 어떤 수업을 할지 준비해야겠다.

#EBS국토채널
#펭수그립톡
#다시금현실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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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30(화) 1학년 통합교과/ 가을/ 추석빔/ 곰돌이 베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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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 도착하면 환기를 하고
컴퓨터를 켜서 메시지를 확인하고
업무포털에서 공문 접수나 결재를 하고
아이들과 무슨 공부를 할까 준비를 하고 나면
그제야 나만의 시간이 생긴다.

가볍게 아침 일기를 쓰고 나서
차분히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있으면
아이들이 한 두 명씩 들어온다.

그렇게 한가로이 책 읽기를 하고 있으면
아이들도 따라서 책을 읽는다.

전에는 여유없이 하루를 시작하고
밀린 빨래 하듯이 업무를 하고 있으면
책은 구경도 못하고, 아이들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저 앉아서 책 읽으라는 말만 했다.
아이들은 어른의 말이 아닌 행동을 보고 배운다.
내가 먼저 책을 읽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한
독서교육이 또 있을까?




#사제동행
#아침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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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1(월) 
 
<우리 반 동쪽이와 해리포터>
 
우리 반에는 브이아이피들이 계신다.
금쪽이, 은쪽이, 동쪽이, 서쪽이 네 명이 브이아이피님들이시다.
 
지난 주 동쪽이가 아침에 안 보이길래 오늘은 조금 늦나보다 했다.
아이들이 다 와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는데 뒤늦게 동쪽이가 들어왔다.
 
아주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두꺼운 책 한 권을 들고서...
아마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온 듯 하였다.
 
그런데 동쪽이 짝꿍이 타박을 한다.
 
"야, 너 그걸 왜 빌려왔어?
너 그거 읽을 수 있어?"
 
"글쎄...!!"
 
자세히 보니 해리포터 시리즈책이었다.
글밥이 많아서 그러겠지 했건만...
 
'영어 원서'를 빌려왔다.
속으로 할 말을 잃었다.

 

역시 '동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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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IDB6ZxVfRjs


https://youtu.be/alH5rqozUz8


칠교 요정
칠교 새
칠교 말
칠교 배

칠교 로켓
칠교 물고기
칠교 독수리
칠교 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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