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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교육]

T150622 마을활동 2주차  "자유경제시스템" 1일차


  오늘은 교실 속 마을활동의 2주차 첫날이며, 마을활동 중 가장 역동적인 "자유 경제 시스템" 첫 날입니다. 학생들도 이번 주 "자유 경제 시스템" 체험을 몹시도 기대하였습니다. 왜냐하면 토지 경매를 통해 원하는 자리에 원하는 친구들과 앉을 수도 있는 '자유'가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직업도 경매를 통해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이 오늘 하루 어떻게 '자유 경제 시스템' 첫 날을 보냈는지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자유 경제 시스템'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규정 복습, [순위결정시험], [토지경매]에 대해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자유 경제 시스템"을 시작하기에 앞서...

  1) "자유 경제 시스템"의 특징

    마을활동 제 1주차인 "평등 경제 시스템"에서는 '개인의 자유'보다 '사회의 평등'을 강조하다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하여도 하루에 500냥이라는 동일한 임금을 받았습니다. 반면 자신의 직업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도 하루에 500냥의 임금을 받았습니다. 이를 일찌감치 발견한 학생들은 처음의 열정을 묻어두고 편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토지를 소유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한 번 정해진 자리에서 이동할 수도 없었으며, 마을 운영자인 담임선생님의 막강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자유 경제 시스템"에서는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기 때문에 시민들은 돈, 토지 등의 재산을 축적할 수도 있으며 개인끼리 자신의 재산을 임의로 사고 팔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직업선택도 자유롭고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수입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개인의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돕는 시스템이 바로 '자유 경제 시스템'임을 학생들에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더불어 마을활동 법률에서 '자유 경제 시스템'만의 규정(임금, 토지, 세금 등)을 다시 한번 같이 살펴보며 체험을 위한 이론 수업을 하였습니다.



  2) "자유 경제 시스템"의 순위 결정 시험


    간단한 이론 수업에 이어 학생들은 '능력별 수업 수당 수령을 위한 순위 쟁탈 시험'에 참가해야했습니다. 순위 선정을 위한 평가항목은 국어 중간평가(25문항), 수학 중간평가(20문항), 1주차 상점(도장 개수)이었습니다. 세 가지 항목 점수의 총점으로 학생들의 순위를 정하였습니다. 물론 학생들에게는 '자유 경제 시스템'에서는 지적 영역 평가를 통하여 순위를 매기는 간편한 방법으로 인간의 능력을 측정한다는 것들도 알려주려는 의도로 평가를 실시한다고 이야기를 해주면서 친구들의 성적만으로 친구들을 평가하지는 말자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처음에는 자신의 성적을 공개하는 것을 조금은 꺼려했지만 '자유 경제 시스템' 체험을 위한 과정으로 인식해서 그런지 위화감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특수학생' 2명의 경우에는 일반 학생들과 달리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국어 받아쓰기, 수학 덧셈 수준의 문항으로 출제하여 시험에 참가하도록 하여서 진행하였습니다.


< 수업 수당 차등 지급을 위한 경쟁 시험 안내 >


< 고3 입시생들처럼 초집중력을 발휘하여 경쟁시험에 임하는 학생들의 모습1 >

< 고3 입시생들처럼 초집중력을 발휘하여 경쟁시험에 임하는 학생들의 모습2 >

< 고3 입시생들처럼 초집중력을 발휘하여 경쟁시험에 임하는 학생들의 모습3 >


2. 친구를 이겨야만 더 많은 부를 얻게 되는 "자유 경제 시스템"


  
  마을활동 제2주차 첫 날부터 학생들은 친구들과 경쟁을 해야하는 체험을 합니다. 친구들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아야 더 많은 수업 수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배움을 위한 체험이기에 아이들은 기분 좋은 체험은 아니지만 열심히 참여를 합니다.

  국어 25문항, 수학 20문항을 30분 안에 다 풀고 채점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 중 45문항(=45점 만점)과 더불어 1주차 동안 칭찬 상점(도장 받은 수)만큼 더하여 합산 점수 결과로 순위를 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1위 부터 19위까지 친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개 후 아이들은 자신이 몇 등인지 친구들이 몇 등인지를 유심히 살펴 보았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상위 등수의 친구들이 하위 등수의 친구들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은 하지 않고 자신이 몇 등인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1위~3위의 학생들은 매일 수업 수당으로 1,000냥을 받게 되고, 4~6위 학생들은 900냥의 수업 수당을 받게 되고, 7~9위 학생들은 800냥의 수업 수당을 받게 됩니다. 최하위 권 인 16~19등의 학생들은 500냥의 수업 수당을 받게 됩니다.

< 수업 수당의 차등 지급을 위한 경쟁 시험 결과 학생 순위표 >


  여기서 재미있는 결과 중 하나는 1주차 '평등 경제 시스템'에서 매일 복권을 2~5장까지 샀다가 파산 직전까지 가며 마을화폐 순위 꼴찌를 기록했던 '임*한'학생이 국어(16/25점)와 수학(24/25점)의 지적 능력을 평가하는 경쟁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상점 도장 개수까지 합산한 결과 총52점으로 전체 순위 3위를 하며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자칫하면 '자유경제시스템'을 시작하기도 전에 파산할 뻔했던 '임*한'학생이 다시금 기사회생 또는 인생역전할 기회를 얻은 점은 참으로 흥미로운 우리네 인생사입니다. 이 학생의 이번 한 주간 삶은 어떻게 전개될지 참으로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3. 불로소득으로 인생역전을 꿈꾸는 부동산 시장, '토지 경매' 활동 체험!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빈부격차의 근본 원인이 바로 부동산 투기 행위와 조장에 따른 과도한 토지 가격 상승임을 생각할 때, 본 '토지 경매 활동'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짐을 알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토지 가격의 10% 가격에서 경매를 시작하게 됩니다. 물론 제1주차인 '평등 경제 시스템'에서 차곡차곡 모은 자산 범위 내에서 토지 경매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칠판에 써놓은 좌석별 토지 가격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자신의 마음 속에 꼭 사고 싶은 토지를 정합니다.


  이어서 교사는 1조 1번 토지(좌석)에 붙은 토지가격(10,000냥)의 10%인 1,000냥부터 경매를 시작합니다. 학생들은 처음부터 비싼 토지 경매가를 보며 놀라면서 선뜻 경매에 참여하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이 꼭 앉고 싶고, 저렴하게 시작하는 2조의 1번(토지가격 4,000냥. 경매시작가 400냥) 토지의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면서 경매 낙찰가가 올라가더니 토지 경매가 활기를 띠기 시작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친한 친구들과 앉고 싶은 자리가 있어서 자신이 가진 돈의 범위 안에서 토지를 하나 이상 구입하려고 열을 올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토지 가격이 1,000냥인 토지가 1,430냥에 팔리기도 하였으며, 토지가격이 8,000냥인 토지가 토지가격이 10,000냥인 토지보다 더 비싸게 팔리기도 하였습니다.


  토지 경매를 모두 마치고 나니, 경매 때 소극적으로 참여하였던 2명의 여학생과 특수아동 2명은 자신의 토지를 낙찰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결국엔 2개 이상의 토지를 낙찰 받은 친구의 토지에 임대료를 지불하고 자리에 앉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토지를 낙찰받지 못한 친구들은 자신의 토지(자리)가 없는 것도 억울한데, 원하는 친구와 함께 앉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 광경을 보면서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모습은 우리가 자기 자본금이 없기 때문에 원하지도 않은 자리에 엄청난 임대료를 지불해 가면서까지 자기 자리가 아닌 다른 친구의 자리에 앉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느끼고 무슨 깨달음을 얻었을까요? (이번 주 체험 소감문에 담길 아이들의 이야기가 몹시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자유 경제 시스템'에서 교사는 '대지주' 역할을 감당합니다. 대지주인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토지를 팔아서 얻게 되는 막대한 불로소득을 통해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상황을 발견하게 도와야 합니다. 그러므로 대지주인 교사는 학생들의 토지 판매를 조장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토지를 팔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마침 재미나게도 저희 반 경쟁심 강한 남학생인 '정*수' 학생의 토지는 너무나 비싼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5조 1번(토지가격 10,000냥. 임대료 1,000냥) 토지입니다. 그래서 아무도 그 자리에 임대료를 지불하고 앉고자 희망하지를 않았습니다. 그러자 '정*수'학생은 힘들게 경매에 참가하여 2,020냥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5조 1번의 토지를 낙찰받았는데도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없다고 하니 몹시도 억울해 하였습니다.


  그런데 '대지주'인 제가 이러한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겠지요? 그래서 내일 '정*수'학생의 토지를 바로 10,000냥에 사들여서 불로소득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저희 학급 마을경제 상황과 분위기가 어떻게 전개될까요? 저도 알 수 없겠지만 너무도 많은 혼란과 흥미로운 일들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불로소득을 맛 보며 좋아할 '정*수'학생을 따라 다른 학생들도 토지를 팔아 불로소득을 챙기려 할지 아니면 끝까지 참고 자신의 토지를 지켜 정직하게 경제활동을 하려 할지 몹시 궁금해집니다.



  *** 오늘 하루 '토지 경매' 활동만 2시간이 걸렸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흥분하며 참여했습니다. 자신의 이익과 원하는 자리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 만큼 학생들은 가슴 떨려 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지요. 학생 개개인의 성격이 여실히 드러났던 하루네요. 


  내일 하루는 어떻게 진행될지 하루하루 순간순간이 놓치기 아쉬운 시간들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밤늦게까지 깨어서 오늘 하루 실천 수기를 기록으로 남깁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고, 언젠가 교실 속 마을활동을 실시하실 누군가의 시행착오를 줄여드리고자 이렇게 기록을 남겨 봅니다^^; 그럼 내일 다시 뵙지요..!!



- '옹달샘의 교실 속 마을 활동' 오늘 이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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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교육]


T150619 마을활동 1주차  "평등경제시스템" 5일차


  벌써 마을활동 첫 주 마지막 날입니다. 한 주가 금새 지나가버렸네요. 오늘은 '평등경제시스템' 체험 마지막 날을 맞이하여 학생들이 일주일 동안 '마을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깨달았는지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교실 속 '마을활동' 1주차인 '평등경제시스템'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과연 무엇을 배웠을까요? 저도 몹시 궁금한데요. 지금부터 [마지막 복권 당첨 주인공], [세금사용처], [부자와 빈자], 학생들의 [체험 소감]을 같이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마지막 날 '로또 복권' 1등 당첨자는 누구였을까요?


  '평등경제시스템' 첫날 에피소드를 기억하십니까? 마트에서 무턱대고 '젤리포'를 8개나 먹고 1,600냥을 써버린 '정*연'학생 이야기 말이지요. 이 학생은 생각없이 '젤리포'를 마음것 사먹다가 마을활동 첫날 파산 직전에 이르렀습니다. 다행히 파산을 피하고자 이튿날 자신의 용돈으로 1,600원 상당의 음료수를 사왔습니다. 그런데 그 용돈에 사연이 있었지요. 바로 자신의 아빠 생신 기념 케이크를 사드리려고 모았던 용돈이었지요.


  저도 마음이 짠해서 1,600냥을 탕감해줄까도 생각했는데, 첫날부터 마을활동 시스템이 흔들릴 수 있어서 강경하게 나갔지요. 그런데 그 '정*연'학생이 마지막 날 '로또 복권'의 당첨자가 되었습니다. 2주차 자유경제시스템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자금이 필요한데, 남은 잔액이 800냥 밖에 없었지요. 그런 이 학생이 '로또 복권'에 당첨이 되었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저와 저희 반 학생들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로또 복권' 대박을 기대하다가 쪽박을 차게 된 친구들도 보았지만 1등을 하며 기사회생한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


< '평등경제시스템' 마지막 날 '로또 복권' 추첨 중 >


< 극적으로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되어 그 표정 속에 행복함이 한껏 묻어나는 '정*연' 학생 >



2. 선생님, 저희들의 세금은 어떻게 쓰이나요?


  '평등경제시스템'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학생들에게 걷은 세금은 과연 어떻게 쓰일까요? 이를 궁금해하며 물어보는 학생들은 없었지만 시민들이 납부한 세금이 시민들을 위해 쓰여진다는 것을 실제적인 체험을 통해 알게 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아이들 앞에서 세금의 쓰임에 대하여 알려 주었다.


  학생들은 자신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오는 것을 통해 '세금'이 이렇게 나를 위해 쓰이는구나를 배우게 되리라 믿고 다음과 같이 세금의 용도를 알려 주었다.


  1) 세수 : 임금세 + 토지세 + 생활비 = 26,600냥

   - 임금세 : 400냥 * 19명 = 7,600냥

   - 토지세 : 100냥 * 19명 * 5일 = 9,500냥

   - 생활비 : 100냥 * 19명 * 5일 = 9,500냥


  2) 세출 : 마이쥬 + 세금환급 + 메모지 + 선풍기 + 음악듣기 + 간식제공 = 21,500냥

   - 마이쥬 : 200냥 * 19명 = 3,800냥

   - 세금환급 : 200냥 * 19명 = 3,800냥

   - 메모지 : 100냥 * 19명 = 1,900냥

   - 선풍기 : 100냥 * 30분 = 3,000냥

   - 음악듣기 : 100냥 * 30분 = 3,000냥

   - 간식제공 : 300냥 * 20명 = 6,000냥



3. '평등경제시스템' 마을통장 최우수 고객은 누구일까요?


  '평등경제시스템'에서는 누가 가장 부유하고, 누가 가장 가난하게 되었을까요? 저도 몹시 궁금해서 '평등경제시스템' 마지막날인 오늘 학생들에게 마을통장 잔액이 얼마인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본 시스템에서의 '부자'와 '빈자'는 누구일지를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3월 초부터 저희 반에서는 '꿈통장'이라는 학급보상시스템이 있었습니다. 6~8주마다 칭찬점수를 합산하여 순위대로 '1역할'과 '좌석배치' 우선권을 부여해줍니다. 그래서 최근 '꿈통장' 순위와 '마을통장' 순위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꿈통장' 1~2위와 '마을통장' 1~2위는 변함없이 그대로 였습니다. 1위인 장*욱 학생은 평상시 성실하고 절저할 줄 알며, 저를 많이 도와주면서 칭찬을 독차지할 정도로 열심한 남학생입니다. 제가 제시하는 과제나 요청하는 것들을 빠짐없이 따라오는 모범적인 학생이지요. 2위인 '정*수' 학생은 성실하기보다는 경쟁심이 유별나서 지는 것을 못참는 학생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두 학생은 '마을활동'에서도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참여하여 영광의 1~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또 한 가지 재미난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도담반(특수학급)의 두 여학생의 '마을통장' 잔액입니다. 지적 장애를 가진 두 여학생 중 한 여학생은 마트나 문구점에서 자신이 필요한 것을 몇 가지 사서 자신의 마을활폐를 일부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마을활동'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여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지 못한 다른 지적 장애를 가진 여학생은 3,100냥을 모아서 19명 중 9등을 하였습니다. 그저 자신이 받은 수당에서 세금만 빼고 아무런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서 중간 등수를 한 것 입니다.


  그런데 꼴찌를 한 남학생은 자신의 직업활동을 성실하게 감당하지 않고서 요행을 바라며 매일 '로또 복권'을 2~5장씩 구입했습니다. 그러다가 가지고 있던 마을화폐를 많이 까먹었습니다. 거의 파산 직전까지 갔었지요. 그러면서 그 남학생은 이렇게 자신의 다짐을 고백하더군요. 


"다시는 복권을 사지 않을 거예요. 복권을 대박을 노리다가는 쫄딱 망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 '마을통장' 최우수 고객 명단 >



4. 아이들의 '평등경제시스템' 체험 소감이 궁금하시지요?


  '평등경제시스템'을 체험한 학생들은 과연 무엇을 느끼고, 발견하고, 다짐을 가졌는지 몹시도 궁금하시지요? 저도 궁금하여 1주차 체험 마지막 날인 오늘 학생들에게 '체험 소감문'을 작성할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학생들의 마을활동 1주차 '평등경제시스템' 체험 소감문을 함께 읽어 보시지요^^

< 체험 소감문 작성 안내 >


< 체험 소감문 작성 중인 학생들1 >


< 진지하게 '체험 소감문' 작성 중인 학생들2 >



< 진지하게 '체험 소감문' 작성 중인 학생들3 >



< 진지하게 '체험 소감문' 작성 중인 학생들4 >



< 체험 소감문1 >


< 체험 소감문2 >



< 체험 소감문3 >


< 체험 소감문4 >



< 체험 소감문5 >


< 체험 소감문6 >


< 체험 소감문7 >



< 체험 소감문8 >


< 체험 소감문9 >



< 체험 소감문10 >



< 체험 소감문11 >



< 체험 소감문12-1 >


< 체험 소감문12-2 >


< 체험 소감문12-3 >



< 체험 소감문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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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교육]

T150616 마을활동 1주차

"평등 경제 시스템" 제2일차


  "마을활동" 2일차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평등경제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나눌까 합니다.


  '평등경제시스템'에서의 [직업활동] 중 '문구점', '슈퍼마켓', '로또복권', '세금담당', '상벌담당'이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지요!!


1. '평등경제시스템' 문구점 이야기


  아이들이 문구점 물건이 비싸기도 하고 자신들이 가진 돈이 많지 않아서 갖고 싶은 물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입은 하지 않고 구경만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얼마나 사고 싶고 얼마나 갖고 싶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가진 돈을 함부로 쓰지 않는 절제의 미덕을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참으로 대견스러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직업수당과 수업수당을 더 많이 주어서 마을화폐를 많이 풀어주어 아이들이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는 즐거움을 누리도록 해주고 싶었지만 3주간의 마을활동의 시작이니 교사가 너무 많이 개입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 문구점에서 물건 구입을 머뭇거리는 아이들 >



2. '평등경제시스템' 슈퍼마켓 이야기


  요즘 아이들은 예전보다 다소 풍족하기도 하고, 학교에서 어지간한 학습준비물은 거의 다 구입을 해주어서 문구류를 구입하는 학생은 거의 없는 듯 하다. 반면에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슈퍼마켓'에 가득 쌓여있는 다양한 먹거리들이다. 

< 슈퍼마켓에서 컵라면을 구입하여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 >


<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컵라면 >


  첫날 로또 복권에 당첨된 *별이는 '컵라면'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컵라면을 구입하여 아주 맛있게 점심시간을 즐겼다. 나는 먼저 식사를 한 후 아이들을 인터뷰해보았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으며 학창시절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렀다. (나도 한 젖가락 후루룩 먹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 어제 로또 복권에 당첨되어 컵라면을 구입하여 점심을 즐기는 *별이와 친구들 >








3. '평등경제시스템' 로또 복권 이야기



  첫 날 이흥'복'권 1등에 당첨된 친구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았던 아이들은 자신들에게도 동일한 행운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품고서 '로또 복권'을 구입하였다. 첫날은 아이들이 섣불리 물품 구입이나 복권 구입을 하려는 움직임이 없어서 담임인 내가 아이들을 부추겨서 복권 구입을 독려하였으나 이튿날인 오늘은 별다른 말이 없어도 적극적으로 복권을 구입하였다.
  
 잔뜩 1등을 기대하며 복권 추첨을 바라보던 아이들은 추첨된 3개의 숫자가 자신의 복권 용지에 기록된 번호와 일치하는지 숨을 죽이며 비교하였지만 1등 당첨자는 나오지 않았다. 아쉬움을 남긴 채 2등과 3등 당첨자들만 나왔다. 오늘 1등 당첨금은 내일 추첨때 기금으로 이월하여 당첨금액이 올라간다고 이야기해주자 내일을 기대하며 마무리 하였다.

< 복권 추첨하는 중 >


< 오늘의 복권 당첨 번호 '2,1,10' >


4. '평등경제시스템' 직업 활동 이야기



  평상시 자신의 1인 1역할을 성실히 행하지 않던 남학생들도 자신이 맡은 직업활동을 위한 장부 기록에 성실히 참여하였다. 담당 친구의 서명을 받아야하는 마을활동 시스템으로 인하여 직업활동을 안 할 수가 없어서이기도 하였다.

< 담당 친구들에게 서명을 받으러 오는 아이들과 서명을 해주는 담당 학생들 >




< 마을활동 장부 >



5. '평등경제시스템' 칭찬 도장 



  평상시 우리 교실에서는 도장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마을활동에서 상점과 벌점 제도가 있어서 아이들에게 칭찬과 꾸중을 해주고 장부에 기록으로 남길 수가 있다. 직업활동에서도 상점 및 벌점 담당학생이 있어서 친구들을 꼼꼼히 관리해주기도 한다.


  지난 주 마을활동 준비 기간동안 특출난 재능을 가진 여학생이 만들어 준 '옹달샘(인)' 도장으로 칭찬 도장으로 삼아서 아이들을 칭찬해주고 있다. 교사가 모든 학생들의 칭찬거리를 확인하고 도장 찍어주는 것은 너무나 번거러운 일이므로 '상점'담당 학생에게 위임하였다. 그랬더니 조금 바쁘기는 해도 '상점'담당 학생이 자신의 역할에 책임감을 가지고 친구들의 칭찬 받은 일을 기록해서 '마을도장'을 찍어준다.

< 친구들에게 칭찬 도장(옹달샘인)을 상점 담당 학생 >


  '칭찬도장' 하나를 받으면 30냥을 인정해주고, 5개를 모으면 200냥을 인정해준다고 하니 학생들이 부지런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여 칭찬 도장을 받으려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인다. 내적인 보상이 더 중요하지만 외적인 보상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동기를 지속할 수 있다는 면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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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교육]

T150615 마을활동 1주차

"평등 경제 시스템" 제1일차


  드디어 "마을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평등경제시스템을 경험하는 첫 날입니다. 학생들에게 간단하게 '평등경제시스템'의 특징과 '마을통장' 기록 방법을 안내해주고서 '마을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더불어 '문구점'과 '마트'에서 일어난 웃지 못할 이야기와 인생역전 복권 1등 당첨 학생의 사연, '나만의 직업 장부 꾸미기', '오늘의 활동 소감문'을 나누도록 하지요^^


1. '평등경제시스템' 시작하기


  '개인'의 자유(주소이전, 사유재산 등) 보다 '사회'의 공익과 분배를 우선시 하는 '평등경제시스템'에 대한 특징을 간단하게 안내를 한 후 소득 '수당'과 '세금' 납부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이어서 '마을통장'과 '직업장부'를 기록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준 후 학생들 개인에게 직업수당(5일분)을 일시불로 2,000냥 지급하여주자 모두다 환호성을 지릅니다. 이어서 매일 지급하는 수업수당도 500냥을 지급해주자 교실이 떠날듯이 기뻐합니다. 그러나 바로 임금에 대한 '세금'을 20% 부과하자 우울모드로 바뀝니다. 마침 수학시간에 '백분율'을 학습한지라 실제적인 수학-사회 연계 수업이 되었습니다.




2. 분주한 '마트'와 '문구점


  지난 주 금요일에 장만한 물품들에 가격표를 붙이느라 '마트' 담당과 '문구점' 담당 친구들의 손이 분주합니다. 담당 학생들은 '물품 구매 영수증'을 참고하여, 낱개 가격을 매기며 포스트잇에 물건 가격을 붙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슈퍼마켓 담당 학생들의 개업 준비>


<문구점 담당 학생들의 개업 준비>


* 에피소드 : 엉겹결에 마음껏 먹은 '젤리'

  문구점과 마트의 물건 가격을 정하기 전에 드림타임(1-2교시 후 30분 쉬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담임인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아이들은 신이 나서 마트와 문구점에서 물건을 사서 '젤리'를 먹고, '선풍기'를 샀었습니다. 후에 제가 알고나서 물건 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물건을 매매 하였으니, 모든 물건을 반납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이미 물건을 구입한 친구 중 문구류는 반납이 가능했지만 '젤리'와 같이 먹는 제품을 사서 뱃속 깊이 집어 넣은 친구들은 낭패를 보았습니다.

  도로 뱉을 수도 없는 노릇. 그래서 아이들에게 얼마에 샀나고 물었더니, 마트 담당이 10냥에 팔았고 1+1으로 하나 더 주어서 8개를 먹은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낱개 가격을 매겨보니 개당 200냥이었습니다. '젤리'를 먹은 학생들에게 '마을통장'에서 먹은 물건의 가격만큼 지출을 할 것인지, 해당 금액만큼 물건을 사올 것인지 물었더니, 1~2개 먹은 아이는 그냥 '마을통장'에서 지출을 한다고 하였고, 아주 많은 양을 먹은 두 여학생의 경우는 해당 금액만큼 물건을 사와서 보충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200냥 짜리 8개 먹은 학생은 1600냥을 '마을통장'에서 지출을 해야하니, '파산'직전인 상황이 될테니, 울며 겨자먹기로 먹은 양만큼 물건을 가져온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조금씩 '마을활동'의 마력에 빠져들어가는 분위기를 느끼게 되는 대목이네요!!



2. 분주한 '마트'와 '문구점


 지난 주 '복권 용지' 디자인을 의뢰했더니 아래와 같이 멋진 작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시작하는 '복권 추첨'을 하려고 아이들에게 복권 구입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돈을 안쓰고 아무것도 안하려고 해서 선생님도 복권 2장 구입했다고 하며 복권 구매를 장려했더니 하나둘씩 복권을 100냥에 구입하였습니다.

복권 용지 >


  복권 기금이 조성되면 복권 기금에서 1등은 50%, 2등은 30%, 3등은 20%의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다고 안내를 하였씁니다. 잔뜩 기대 반, 혹시하는 마음 반으로 복권을 구입하였습니다. 복권 용지 상단에는 1~10번 번호를 '숫자'로 기입하고, 아래 칸에는 '한글'로 기입하도록 하였습니다. 복권 장부에도 학생들이 희망하는 '숫자'를 기입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복권 뒷장에는 복권 담당 학생의 서명과 구입 날짜를 기록하도록 하였습니다.


< 추첨 희망 숫자를 기록한 '복권 용지' >


< 복권을 구매자와 추첨희망 번호를 기록한 '복권 장부' >


< 복권 추첨 시간이 임박하자 하나 둘 씩 복권 구매를 하고자 모여드는 아이들 >


< 복권 용지와 복권 구매를 위해 줄을 서서 구매를 하는 아이들 >


< 복권 추첨을 앞두고 자신의 복권 용지를 유심히 쳐다보는 여학생 >


< 복권 추첨을 하는 오늘의 주인공 >


  복권 추첨은 담임 선생님인 저와 복권 담당 학생, 오늘의 주인공인 여학생 총 3명이 추첨하였습니다. 복권을 구입한 학생들은 복권 추첨볼을 뽑을 때마다 환호성과 함께 한숨 소리도 나왔습니다. 설마 1등 당첨자가 나오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제1회 복권 추첨 시 3개의 추첨볼을 맞춘 학생이 등장하였습니다.

  1등이 된 이*별이란 여학생은 이 돈을 안쓰고 잘 모아둘 것이라고 했습니다. 과연 이 여학생이 복권으로 적립한 돈으로 무엇을 할지 몹시 기대가 되는데요. 추후 그 진행상황을 유심히 살펴보고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 번호를 뽑는 오늘의 주인공 >


<  오늘의 복권 1등 담청자의 복권 용지 >


< 오늘의 당첨 번호 1,4,2번과 복권 기금 3,200냥 >



3. 나마의 '직업 장부' 꾸미기


  학생들이 선택한 직업에 대한 애착을 심어주고자 쉬는 시간마다 자신의 장부를 예쁘게 꾸미면 상점으로 도장을 1~2개 찍어준다고 하자 아래와 같이 작품을 만들어 온 학생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상점 도장은 1개에 30냥을 준다고 하였고, 상점 도장 5개를 모으면 200냥을 적립해준다고 하자 조금씩 열의를 가지고 참여하는 학생들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 슈퍼마켓 담당 학생의 직업 장부 >


< 상금 담당 학생이 꾸민 '상금 장부' >



4. 오늘의 활동 소감문


  '마을활동' 첫날을 이렇게 순식간에 지나고 보니, 아이들의 소감을 들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6교시 독서퀴즈대회를 하고 남는 시간에 '소감문'(학급 글쓰기 공책인 17*17칸 공책)을 쓰는 학생에게 '상점 도장' 2개 이상 찍어 준다고 하자 한 두명씩 눈치를 살피더니 자신의 '글쓰기 공책'을 가져가서 하루 소감문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의 생생함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아이들의 생생한 느낌을 읽고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1) 슈퍼마켓 담당 임*효 학생의 소감문

    친구들이 마트 물건을 비싸다고 하여 마음이 많이 상했지만 함께 마트를 담당하는 친구가 있어서 마음이 든든하고, 그 친구와 마을활동 놀이를 더 좋아할 것이라고 소감을 이야기 합니다.



 2) 문구점 담당 김*진 학생의 소감문

    평등 경제 시스템이라 가격을 조정할 수 없어 손님이 없을 것을 걱정함과 동시에 복권을 구입해서 3등이 되었지만 수익률은 투자(100냥) 대비 60냥 밖에 안되어 아쉽고 짜증났다고 합니다. 그래도 3등이라도 되어서 다행이며 매일 복권을 사서 1등을 할 것을 기대하네요^^



  4) 상금 담당 유*린 학생의 소감문


    이 학생은 '복권 용지'를 디자인 한 친구입니다. 평상시 생각이 깊은 친구로 소감문도 역시 철학적입니다.

  "(사람들은) 대박 나기를 바라지만 사실은 쪽박이 난다. 본전도 못 찾는다는 것이다. 복권이나 과자는 우리에게 이득을 주지 못한다."

    이 학생은 '복권'을 구입하지 않았답니다. 그저 친구들이 사행심과 투기심에 이끌려 사는 모습을 보고, '복권'을 초월한 어른스러운 답을 쓰고 있네요. 오늘 짧은 마을 활동 체험을 통해 이 학생은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 느꼈을까요? 300자 이하로는 표현하기 힘든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 것 같습니다^^



  5) 상담 담당 정*연 학생의 소감문


    이 학생은 드림타임 때,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을 당시 마트에서 200냥 짜리 '젤리'를 싼 가격(10~20냥)에 8개 정도 구입하여 먹어버린 친구입니다. 그래서 해당 금액인 1600냥 만큼 물품을 가져오기로 한 학생입니다.

  그런데 사정이 참 딱 합니다. 아빠의 생일 케이크를 사서 생일 파티를 하려고 용돈을 모으고 있었는데, 싸다고 마구 사먹었던 '젤리' 때문에 용돈을 많이 잃게 된 상황에 놓인 학생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내일 이 학생들의 '젤리'값을 좀 탕감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끝으로 이 학생의 고백은 이렇네요.

  "먹을 거에 욕심을 내면 안되겠다. 다음부턴 먹는 거 줄이기"



 6) 오늘 로또 대박 1등의 주인공, 상담 담당 이*별 학생의 소감문


    이 학생은 평상시 시니컬하고 언행이 거친 편에 속한 학생이었습니다. 학교 스포츠 클럽을 하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씩씩한 친구입니다. 그래서 내심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이 학생이 '마을활동'이 시시하다며 참여를 안한다고 하면 어쩌지 했는데, 시작 전 부터 너무나 열정적으로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마트나 문구점 친구들이 물건에 가격표를 붙일 때, 말 없이 다가와 도와주며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제가 너무나 대견스러워서 '상점 도장'을 찍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더욱 신이 나서 오늘 하루 에이스 역할을 하더군요. 도움반 친구의 '마을통장'정리도 도와주고 말이지요.

  
    그랬던 이 학생이 오늘 '복권' 추첨 결과 1등을 했지 뭡니까? 너무나 재미난 광경이었습니다. 평상시 수업 시간에 그렇게 즐겁게 참여하지 않던 어른 흉내를 내던 이 학생이 신이 나서 참여를 합니다. 역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역할이 주어지고 동기가 부여되면 시키지 않아도 참여를 하네요.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하지 못하고 편하게 있었던 것은 아닌지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 학생도 '젤리'를 싼 값에 7개나 먹다가 타격을 입은 학생입니다. 그래서 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인생 역전이 되니 기분이 좋았나보다.

  
    "첫날인데도 벌써부터 재밌고, 기대가 된다. 다음 주에는 사업자 등록을 해서 엑셀 카페를 해봐야겠다."



  오늘 하루를 정리하다보니 벌써 퇴근 시간이 훌쩍 넘어버렸네요. 내일 모레 동료장학 공개수업도 준비해야 하는데, 그것은 손도 못대었네요...!

  그래도 애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니 저도 신이 나네요. 저의 부족한 교실 살림살이 참고하셔서 시행착오를 조금이나마 줄이시길요...*^^*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된 마을활동 1주차 평등경제시스템의 2일차에는 무슨 일들이 일어날지를 기대하면서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저도 집으로 돌아가야겠어요..!!

  그럼 내일 뵙지요...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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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교육]


T150612 교실속 마을활동을 위한 워밍업 5일차



  이번 한 주간은 "교실속 마을활동을 위한 준비"로 금새 지나가 버린듯 하네요! 오늘은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마을활동"을 위한 최종 점검의 날인지라 꼼꼼히 챙겨야 할 것들이 참 많네요. 물론 본격적으로 "마을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미비한 것들을 채워나가면 되긴 하겠지만 아이들이 최대한 마을 속 경제활동을 집중하여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고자 하는 욕심이 앞서네요!


  오늘은 동료장학을 위한 [무역놀이] 관련 아이디어와 "마을활동"을 위한 [물품 준비] 및 [시상계획], 2학기 프로젝트인 [국가활동] 아이디어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무역놀이"를 위한 준비


  6학년 사회과 4. 세계 속의 우리 경제 단원의 "무역의 의미와 필요성"이란 학습주제로 동료장학을 할 계획입니다. 무역놀이를 위한 사전 설문조사로 '종이작품' 접는데 걸리는 시간을 작품별로 기록하도록 하였습니다. 아침활동 시간에 A4용지(이면지 활용)를 5장씩 나누어 주고 '종이비행기, 종이배, 딱지, 부채, 모자'를 접으면서 각각의 기록을 측정(초 단위)하도록 하였습니다.

  종이를 접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을 가지고 그 가치를 매기고 물건의 값을 정한 후 국가(모둠)별 거래를 하도록 계획한 것입니다. 자세한 수업 아이디어는 저의 '에버노트'의 메모(진행형)를 공유하니 참고하세요^^

http://www.evernote.com/l/AOhhTo7dfRRLPppw3MkbskMKsiCBToklT9Q/


<종이접기 작품 제작 시간 및  마을활동 구입 희망 물품 설문 조사>


<종이작품을 접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고 있는 아이들>


<종이접기 작품 제작 시간 및  마을활동 구입 희망 물품 설문 조사를 작성 중인 아이들>


<종이접기 작품 제작 시간 및 마을활동 구입 희망 물품 설문 조사 결과표>


* 마을활동 중 [슈퍼마켓]과 [문구점]에서 구매를 희망하는 설문조사를 통해 아이들이 원하는 물건들이 무엇인지 선호도를 잘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문구류는 '필통'과 '수정테이프'를 구매하고 싶다는 학생들이 많았으며, 간식류는 '허니버터칩', '아이스크림', '포카칩' 등이 있었습니다.



2. "마을활동"을 위한 준비


  1) 우리 아이들은 "복권"의 유혹을 어떻게 극복할까요?

  어제 그림 그리기에 소질을 보이는 여학생에게 '복권 추첨 용지' 제작을 의뢰했더니, 오늘 점심 시간에 아래와 같이 뚝딱 완성을 하더군요. 역시 우리 아이들의 능력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아래 '복권 추첨 용지'를 복사해서 사용할 계획입니다.


< 복권 추첨 용지를 제작 중인 여학생>


  저희 마을 복권 추첨 방식은 20개(1~20번)의 추첨볼 중 3개의 추첨볼을 맞추면 당첨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순서 상관없이 3개의 추첨볼 번호를 모두 맞추면 1등, 2개의 추첨볼을 맞추면 2등, 1개의 추첨볼을 맞추면 3등입니다. 매일 점심시간에 추첨할 예정이며, 당첨자가 없을 경우 다음 날로 기금이 넘어가기 때문에 복권 기금은 많아지겠지요. 


< 마킹형 복권 추첨 용지>


<기입형 복권 추첨 용지>


  물론 복권의 본래 목적상 마을 공공 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일정 금액(조성된 기금의 50% 정도?)은 빼고 나머지 기금에서 당첨금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복권 추첨을 통해 사행심이 조장되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학생들도 나올 것이고, 복권에 모든 자산을 탕진하여 파산하는 학생들이 생겨 마을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나올 것이라 예상해봅니다.

  '복권' 체험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복권'의 목적과 폐해 등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경제활동의 기회 제공이 바로 살아있는 경제 수업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되리라 확신하게 됩니다. 저희 학급 아이들은 과연 어떻게 '복권'의 유혹을 극복해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추후 '복권'관련 에피소드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2) 추억의 문구점 "뽑기놀이"를 기억하십니까?


  제가 별도로 부탁하지도 않았는데도 직업활동 중 '문구점'을 선택한 두 여학생이 문구점에서 "뽑기놀이"를 준비해도 되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저는 '너무나 좋은 생각이라며 한번 만들어서 판매해보렴'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두 여학생은 "뽑기놀이"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모른다며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어릴 적 추억을 되뇌이며, 포스트잇에 '1등', '5등(꽝)'을 적은 후 반으로 접어서 스테이플러로 찍은 후 뜯어서 뽑는 것이라고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두 여학생은 이해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더니 저녁에 [학급밴드]와 저의 카톡으로 아래와 같이 훌륭한 "뽑기놀이판"을 완성했다며 사진 파일을 보내왔습니다. 저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두 여학생은 다른 한 친구와 더불어 셋이서 "뽑기놀이판"을 만들었다며 서로 자신의 공을 돌리며 기뻐하였습니다.


  그토록 집에서 '일기' 써오세요', '수학문제 풀어오세요', '국어면담발표 준비해오세요', '미술작품 밑그림 그려오세요'라고 숙제를 내주어도 안해오던 아이들이 자신들이 좋아서 스스로 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역시나 아이들도 자신이 왜 하는지 의미를 모르고 하기 싫은 일들은 아무리 윽박지르고 으름장을 놓아도 하지 않지만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면 시키지 않아도 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그것도 아주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내는 초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직접 제작한 추억의 뽑기놀이판 >


< 문구점 직업을 선택한 학생들이 구매 요청한 '문구점 판매물품' 목록 >



3. 자녀 사랑은 부모님, 제자 사랑은 선생님


  오늘 퇴근 후 동학년 선생님들과 함께 다음 주 [마을활동] 운영에 필요한 '문구점 물품'과 '슈퍼마켓 물품'을 구입하러 갔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혁신학년에 선정되어 그 지원금으로 학급별 물품을 카트에 부담없이 담았습니다. 


  퇴근 후 몹시 피곤하시고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라 댁에서 쉬고 싶으실텐데도 [마을활동]을 하며 즐거워할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시며 '너무 재미있네요'라고 하시는 동학년 선생님들의 수고와 섬김의 모습이 저를 감동케 했습니다^^


  "역시 가정에서 자녀사랑은 '부모님'이시듯, 학교에서 제자사랑은 '선생님'이시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올해 이런 열정적인 담임선생님들을 만난 아이들은 '복'이 넘치는구나"라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인터넷으로 쇼핑할 수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물건들을 눈으로 직접 보고, 손으로 직접 만져보면서 저렴한 물건에서 품격있는 물건까지 고르시는 선생님들의 섬세한 손길과 마음결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 [문구점] 운영을 위한 물품 구입 >


< [슈퍼마켓] 운영을 위한 물품 구입 >


< [슈퍼마켓] 운영을 위한 물품 구입 >


* 위의 사진에서 '컵라면'을 보고 깜짝 놀라셨지요? 

  저희 중학교 때에 매점이 있었지요? 고등학교 때에는 '컵라면'도 있었구요. 공부는 안 하고 친구들이랑 쉬는 시간에 간식 사서 먹는 재미로 학교에 가기도 했지요? 저는 어릴 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매점에서 간식 사 먹는 친구들이 제일 부러웠답니다. 


 동학년 미모의 여선생님께서 [마을활동] "슈퍼마켓"에서 '컵라면'도 제공하면 어떨까요?라고 제안을 하셨는데, 나머지 선생님들께서도 이구동성으로 너무나 좋은 아이디어라며 동의하셨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신의 [마을통장]에 입금된 '수업수당'과 '직업수당'으로 '컵라면'도 사 먹으며 친구들과 드림타임 때 이야기도 나누며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게 해주자는 의견이었습니다. 정말 우리 동학년 선생님들이 얼마나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시는지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해주신 미모의 박*민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마을활동] 운영을 위한 물품 계산 中 >



4. 벌써부터 [마을활동]을 어떻게 끝맺을까?


  집단 지성의 힘이 작용했는지 한 사람의 생각보다 두 사람 세사람이 머리를 맞대니 더 좋은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더군요. 세 가지 경제 시스템을 마치고 4주차 때에는 [마을활동]을 총정리하는 의미에서 주차별 학급에서 작성한 소감문을 발표도 하며, 우수 참가 학생에 대한 시상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마지막 주차 이벤트로는 그 동안 모았던 [마을통장]의 자산으로 학년 전체 시장을 열어 자신이 원하는 물품을 자신이 보유한 금액만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주자고 하였습니다. 기가막힌 아이디어로 학교 앞 [슈퍼마켓] 사장님께 협조를 구하여 10만원 상당의 학년 공동 운영 지원금을 선 결재 후 해당 금액 만큼 '쿠폰'을 발행하는 것입니다.


  참가 학생 80여명의 모든 학생들에게 1,000원권 쿠폰 1매를 전달하고, 학급별 우수 참가 학생 및 우수 소감문 발표 학생들에게는 추가 쿠폰을 시상하기로 하였습니다. 학생들은 현실 경제에서도 자신이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마을활동] 시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얼마나 기뻐할까요? 아마 매일 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설레임이 가득하지 않을까? 라고 혼자 생각하며 좋아해 봅니다^^



5. 벌써부터 [마을활동] 이후의 2학기 프로젝트 고민을...?


  [마을활동]에 대한 준비와 실제를 나누다 보니 벌써 2학기 신동이(신석 배움의 동네 이야기, 본교 캐릭터명) 프로젝트 구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나깨나 생각을 하다보니 아이디어들이 샘솟는다고 할까요?


  지금 구상하고 있는 2학기 신동이 프로젝트는 학년 전체 경제활동입니다. 바로 '학급'이 곧 '국가'가 되며, '국가'인 '학급'마다 국가명, 통화 단위, 주요 생산할 물품 등을 정합니다. 그리고 '소국가'인 '학급'끼리 공동 통화를 결정하여 공동 국제 시장을 열어 자신들이 생산한 물건들을 매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아주 엄청난 프로젝트인 것 같지요? 이게 제 개인적인 아이디어로 끝나버리면 참으로 아쉬운 불씨겠지만 동학년 선생님들과 함께 나누다 보니 키워지는 '새싹'과 같은 아이디어라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이후에 진행될 학급 및 학년 이야기는 매일 연재할 계획입니다. 올 한 해 마무리할 때까지 지치면 안되는데,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 땅에 아이들을 위해 쉬지 않고 교실 현장에서 매 순간 보이지 않는 아주 많은 수고로움들을 마다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살아가시는 모든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힘내세요. 

  오늘도 아이들이 선생님들을 바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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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교육]


T150611 교실속 마을활동을 위한 워밍업 4일차


  벌써 워밍업 4일차네요! 

  오늘은 옹달샘 마을활동 때 사용할 [마을도장]과 동료장학을 위한 사전 놀이로 [무역놀이]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옹달샘 마을의 [마을도장] 제작


  아이들의 능력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한 마디 지나가는 말로 던졌을 뿐인데, 작품을 만들어 오는 걸 보니, 참으로 놀라울 뿐입니다. 저희 반에 또래 보다 더 성숙하고 하는 일마다 언니 같은 여학생이 한 명 있습니다. 그 학생에게 "우리 옹달샘 마을에서 사용할 도장을 하나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고 조심스레 운을 띄웠더니, 하루 이틀 학교와 집에서 무언가를 뚝딱 만드는 것 같더니, 아래와 같이 멋진 작품을 만들어 왔씁니다.


  바로 '옹달샘 마을도장'입니다. 어제는 마을 도장 만드는데 쉽지 않다고 하며 실패했다고 하더니, 오늘은 학교에서 쉬는 시간 틈틈히 고무 지우개를 커터칼로 조심스레 파더니, 미술 시간(흥미로운 판화의 세계로)에 다른 친구의 도움을 받아 정교하게 도장을 하나 만들었지 뭡니까?


  너무나 잘 만들었길래 값을 치르고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다음 주부터 숙제나 활동지, 일기장, 마을행사와 관련된 장부 등에 이 '마을도장'을 사용하면 될 것 같아요. 이거 완전히 권위와 품격이 있어 보이는 멋진 '마을 직인'이 탄생했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견딜 수 없이 아름다운 도장이랍니다^^



  이전에는 담임교사인 제가 모든 것을 다 준비하고, 철두철미하게 계획을 세워서 완벽하게 준비가 되면 시작할 정도로 혼자서 뿌듯해하고 혼자서 스트레스를 다 받았었는데, 이제는 그런 열정도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몸과 마음에 힘을 빼고 나니 아이들의 재능과 끈기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 교실이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나만의 왕국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어린이 공화국'을 만들어야 겠어요! 그러려면 아이들을 더욱 존중해주고 그들이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겠지요! 늘 아이들을 보며, 더욱 많이 부족한 제 자신을 보며 반성하게 됩니다.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는 아이들에게 오늘도 감사한 마음 가득합니다.



2. 동료 장학 준비를 위한 '무역놀이' 연습  


  초등교사 1정 연수 때, 사회과 수업 중 '무역놀이 시뮬레이션 협동학습'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며 제자들과도 꼭 함께 해봐야지 하던 찰나에 사회 교육과정 중 '세계 속의 우리 경제'라는 영역에서 '무역의 뜻과 무역의 필요성'이라는 차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학년 공동으로 '교실 속 마을활동'을 실시하며 아름다운 놀이 분위기를 탔기에 더욱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무역놀이' 관련 자료들도 적지 않게 수집하여서 아이들에게 투입하여 '무역'에 대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야지 했습니다. 그런데 제 자신도 자료들의 깊이 있는 수준을 이해하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오늘 사회와 미술 시간을 활용해서 '전략 시뮬레이션 놀이' 형식으로 아이들과 모둠별로 국가를 선정하고, 국가별 특산물을 선정하여 서로 물건을 사고 파는 놀이를 해보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저의 의도를 모르는지 그저 '전략 시뮬레이션 놀이'라고 하니 마냥 좋아하더군요!




< 자기가 잘 접을 수 있는 종이작품을 접고 있는 아이들1 >


< 자기가 잘 접을 수 있는 종이작품을 접고 있는 아이들2 >

1000달러의 가치 부여된 최우수 작품 '드래곤 작품'>


< 종이풍선 작품1 >


< 종이풍선 작품2 >


  < 하트 작품 >


  모둠원들이 모두 시간을 측정하며 종이접기를 합니다. 작품 제작에 소요된 시간과 학생들의 가치경매를 통해 최우수 작품인 '드래곤' 작품에 1,000달러라는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그리고 차순위 작품들에 대해 '공룡작품' 900달러, '제트기 작품' 300달러, '풍선 작품' 200달러, '나머지 작품' 100달러, '물고기 작품' 50달러 등으로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 종이 작품별 소요 시간과 가치 >


< 종이 작품별 소요 시간과 가치 >


  그리고 다시 10분의 시간을 주고 모둠별로 자신있는 작품을 제작한 이후에 다른 나라에 있는 물건들을 수입하도록 하였습니다. 다른 나라의 물건들을 하나씩 모아서 한 세트가 되면 10,000달러를 제공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놀이 시작과 함께 아이들은 한 사람도 쉬지 않고 초집중하여 작품을 제작하였습니다. 


< 종이 작품 접기에 초 집중력을 보이는 아이들1 >

< 종이 작품 접기에 초 집중력을 보이는 아이들2 >


  그런데 종이 접느라고 많은 시간을 허비하여 다른 나라와 물건을 사고 파는 무역은 하지 못하고 자신의 나라의 물건으로만 최종 가격을 합산하여 순위를 매겼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활동을 종료하였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즐겁게 참여하며, 협동을 통해 모둠과 학급을 세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 생각하고 있으니 허기지고 피곤하기는 하여도 생각하는 만큼 관련 자료도 찾게 되고, 기발한 아이디어들도 떠오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 하니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고 신나는 시간인 것 같아요. 언제까지 이런 열정이 저를 붙들지는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아이들 앞에 서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3. 내일은 무슨 일들이...


  오늘은 컴퓨터활용능력이 뛰어난 한 여학생이 '복권 용지'를 워드로 제작하여 '학급밴드'에 탑재한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작품이 나올지 역시 기대가 되네요!

  매일 학생들의 놀라울만한 능력에 감탄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거  학급에서의 하루를 되새김질 하느라 학교에서 해야 할일들과 하라고 하는 일들이 차곡히 쌓여 가고 있네요...;; 그래도 좋아하는 일들을 먼저 하지 않으면 영원히 못하니 이렇게 저녁까지 남아서 기록을 남깁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흐릿하게 나마도 기억할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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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교육]


T150610 교실속 마을활동을 위한 워밍업 3일차


  교실속 마을활동을 위한 워밍업 3일차입니다. 오늘은  [슈퍼마켓]과 [문구점]에서 판매할 물품 기부 행사와 [이흥'복권' 로또 Lotto3/20] 제작 및 사업 설명회 개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1. [슈퍼마켓]과 [문구점]에서 판매할 물품 기부 행사

  오늘은 아침 등교시간에 '마을활동' 중 [슈퍼마켓]과 [문구점]에서 판매할 물품을 기부받았습니다. 학생당 1개이상씩 기부할 수 있도록 독려하였습니다. 1주일 동안 학생들의 기부를 받아서 판매할 물품들을 다양하게 확보할 목적으로 아이들에게 안내하였습니다. 학생들 가정마다 버리기에는 아깝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 것들로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어제부터 한 두명의 학생들이 하나 둘씩 물건들을 챙겨와서 기부 상자에 담았습니다.

  3월초부터 실시한 모둠보상(칭찬무지개) 및 개인 보상(칭찬 꿈 통장)으로도 유인하여 안내를 했더니 조금씩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혀 관심이 없을 것 같던 한 여학생도 적극적으로 자신이 소유하던 학용품을 기꺼이 기부하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대견스러워 보였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혁신학년 지원금 중 일부를 [슈퍼마켓]과 [문구점]에서 판매할 물품으로 구입하려고 합니다. 동학년 선생님들과 함께 할인 마트에 가서 장 볼 생각을 하니 벌써 부터 흥에 겨워지네요...*^^*





2. [이흥'복권' 로또Lotto3/20] 제작 및 사업 설명회 개최


  저희 학급에 '이흥복'이라는 학생이 있는데, 이 학생은 직업 선택을 '복권 담당'으로 선택하였습니다. 그래서 '복권 사업의 명칭'도 '이흥복권 로또3/20'으로 붙이면서 흥을 돋우고 있습니다.

  복권 추첨을 어떤 방식으로 할까 아이들과 고민하면서 얻은 아이디어는 제가 '창의력겨루기대회' 하면서 가지고 있던 스트로폼구와 탁구공에 숫자 1~20번까지 번호를 기록하여 통에 넣고 추첨을 하는 것입니다.


  점심시간에 맛나게 밥을 먹고 교실에 남아 있던 몇몇의 착실한 학생들이 모여서 복권 추첨 공에 번호를 쓰는 작업을 자발적으로 하였답니다. 복권 추첨공을 담을 상자는 제가 직접 손으로 제작한 '두루마리 화장지' 케이스를 활용하기로 하였지요!


  이것을 목적으로 제작한 것은 아니지만 참으로 기가 막힌 조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두루마리 화장지를 뽑으려고 뚫어놓은 구멍에 복권 추첨공인 탁구공을 뽑으리라고 누가 생각했겠습니까^^...아이들도 무척 좋아하더군요! 


  이제 복권 추첨 용지를 제작해야 될 것 같아서 담당 학생과 미술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 몇 명에게 디자인을 의뢰했습니다. 내일 잘 만들어 올지가 무척 기대가 되는데요...; 내일 또 다른 '교실 속 마을활동' 워밍업 4일차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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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교육]

T150609 교실속 마을활동을 위한 워밍업 2일차


오늘은 아침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아이들에게 [마을 통장] 및 [직업별 장부] 활용방법에 대해 안내를 해주었다.


1. 황화일을 학생별로 하나씩 나누어 주고, 어제 설명해준 마을법률을 철할 수 있도록 하였다.


2. 학생별로 받은 황화일에 [마을법률]을 먼저 철한 후에 [개인별 통장]과 [직업별 장부]을 차례대로 철하도록 한다.


3. 학생시민들은 자신의 통장을 발급받게 된다. 통장 [계좌번호]에는 '2015(학년도)-6(학년)-1(반)-7(번)'을 쓰면 된다. [예금주]는 학생명으로 기록한다.

학기초 학급에서 개인별 보상체계로 '꿈통장'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어렵지 않게 접근하였다.


4. [직업별 장부]에 대한 설명을 전체를 대상으로 하였다. 제1주차인 '평등 경제 시스템'에서는 직업선택시 경합일 경우 가위바위보로 정했지만 2주차때는 자신이 모은 자산으로 직업경매를 하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의 '직업별 업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물론 장부에도 간단한 해당업무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












5. 초등학교 고학년의 특성상 고민도 많고 상담 받을 일이 많지만 담임교사가 사건마다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새롭게 만든 직업이 '상담사'이다. 학생들은 서로가 서로를 상담을 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도 들려주고, 친구의 이야기도 경청하는 기회를 갖는다. 물론 상담료를 임금처럼 받게 되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또래 친밀 활동이 아닐 수 없다.

 ( * 다만, 편법으로 운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평등 경제 시스템'에서는 하루에 5분이상 1명까지 상담료를 임금으로 제공한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첨부파일>

  기존의 '교실 속 마을활동'을 위한 문서양식을 약간 수정 및 편집해서 아래와 같이 공유합니다. 역시 학급별 특색에 맞게 편집하셔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1. 마을활동 통장(학생용) 한글파일 v1.0

Growing Together 옹달샘 마을통장(학생용) v1.0.hwp


2. 마을활동 장부(학생용) 한글파일 v1.0

2015옹달샘마을활동장부양식v1.0.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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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교육]


T150608 교실 속 '마을활동'을 위한 워밍업 1일차


  주말동안 '교실 속 마을활동' 책을 정리하면서 얻은 아이디어와 관련 문서양식을 준비하여 동학년 선생님(4개 학급)들에 전달연수를 하였습니다. 선생님들도 아이들이 좋아라 할 것을 생각하며 즐거워하셨다.


  초등학교 6학년 '3단원. 우리 경제의 성장과 발전' 과 연계하여 활동하기에 딱 좋은 수업주제이다. 


1. 교실 속 마을활동을 위한 생각 열기


  지식e채널의 '17.1%'라는 5분 가량의 영상을 시청 후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상 속 17.1%의 의미는 강북 뉴타운의 땅값이 올라 원주민의 정착율이 17.1%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상 시청 후 학생들의 소감(느낌, 발견, 의문, 다짐)을 하나씩 들어보았다. 영상의 내용을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학생들은 다음과 같이 자신의 소감을 이야기하였다.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계획을 세워서 실행할때 여러가지를 고려해야된다는 것을 배웠어요."


"뉴타운 개발때문에 살던 곳의 집값이 올라서 원래 살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을 보며 슬프다는 생각을 했어요."


"뉴타운 개발이 '득'이 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경제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하지 못할 것 같았지만 영상을 같이 보며, 의견을 나누면 이야기하다보니 나름 생각이 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어떤 경제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그들이 바로 알아야 속지 않고 힘든 시기를 이해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나의 생각도 나누었다.


  영상 소감 발표 후 정리를 하면서 '땅은 누구의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공기가 모두의 것이듯 땅도 모두의 것이 되어야 한다. 수백년 전의 실학자들의 주장처럼 토지가 모두에게 균등하게 분배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올바른 토지관'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2. 교실 속 마을활동 안내

이후에 '교실 속 마을활동'은 무엇이며 어떻게 운영되며, 우리들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 주 부터 3주에 걸쳐서 세 가지 경제 운영 시스템을 몸소 체험할 것이라고 말하며, 평등경제시스템, 자유경제시스템, 공정경제시스템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 후 '옹달샘 마을'의 법률을 함께 나누었다.

경제운영을 위해서 알아야할 개념으로 '화폐', '임금', '세금', '토지', '지출', '은행', '파산' 등을 설명해주었다.

 1) '화폐'의 단위는 '냥'으로 하며, 경제활동을 하기 위한 수단이다.
 
 2) '임금'은 수업수당, 직업수당, 상금을 통해 수입을 얻으며, 임금 담당의 장부 및 개인 마을통장에 기록하며 경제운영시스템마다 수당 수입이 다르다.

 3) '세금'은 모든 시민이 납부해야 하며, 임금과 토지에 대해 부과된다. 물론 경제운영시스템마다 세금 부과액이 다르다.

 4) '토지'는 자신이 앉는 '책상 및 자리'이다. '토지' 역시 경제운영시스템마다 획득 방식 및 토지세 부과액이 다르다.


 5) '지출'은 경제운영시스템마다 달리 쓰이며, 화폐를 수단으로 물품 및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벌금 및 생활비, 세금 납부에 사용된다.


 6) '은행'은 공정경제시스템에서만 운영된다. 운영주체는 교사이며, 파산지경에 이른 시민에게 500냥 한도만큼 무이자 대출을 해준다.


 7) '파산'은 교사가 판단하기에 회생 의지 및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파산 선고'를 한 이후에 '마을통장'을 반납하도록 안내한다. '파산'한 시민의 경우 모든 경제활동에서 제외가 된다.



<옹달샘 마을 법률>



3. 직업선택활동
 

 1) 평등경제시스템에서는 개인의 직업이 1개이며, 경합시 가위바위보로 정한다.

2) 직업수당은 모두가 동일하게 받으며 자신의 역할에 맡는 '장부'에 물품 및 서비스 내역(입금, 지출, 서명)을 기록한다.

 3) 슈퍼마켓이나 문구점을 운영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물품 판매를 위한 홍보를 위해 미리부터 간판이나 홍보물을 제작하는 열의를 보인다. 

 4) 교사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자발적으로 활동을 하며, 마을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친구들과 하는 모습을 보니 벌써부터 뿌듯해진다.






4. 기타 준비할 것들


 1) 문구점이나 슈퍼마켓 운영을 위한 물품을 기부받기로 하였다.

 2) 기부물품은 각 가정에서 버리기에는 아깝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 물품 1개 이상을 가져오기로 하였다.

 3) 오늘 안내한 '교실 속 마을활동'에 대한 자신의 소감을 일기장에 기록하며 마음을 준비할 기회를 제공하였다.


<첨부파일>

1. 2015옹달샘 마을법률 파일(학생용 샘플) v1.0

2015옹달샘마을법률(학생용 샘플)v1.0.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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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50608 국토종합개발게임


1.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사회 2단원.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국토를 학습하고 나서 최종 정리활동으로 '국토종합개발게임'활동을 하였다.


2. 교사는 국토개발 게임 PPT를 보여주면서 10가지 지역 개발 문제를 제안한다.


3. 학생들은 직접 '시장'이 되어서 국토개발과 환경개발 사이에서 고민을 하면서 최종 결정을 내린다.


4. 교사는 시장이 된 학생들의 결정에 따라 시나리오를 읽어준다.


5. 학생들은 '국토개발게임(학습지)'에 자신의 결정에 따른 결과 값을 기록한다.


6. 최종 결정을 합산하여 그 결과의 영역별 우수 학생을 칭찬해준다.


7. 활동을 마치고 학생들의 소감을 모두 발표시킨다.


8. 교사가 활동을 정리하며 마친다.



국토개발 게임(시나리오).hwp


국토개발 게임(안내문).pptx


국토개발 게임(학습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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