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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60814(토) 작가수업프로젝트 015일차

 

일기의 의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일기를 쓰고 있다. 어린 시절에는 과제를 해야한다는 의무감으로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습관이 되어 일기 쓰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 심지어 지금은 글로 나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즐기기까지 한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나에게 평생의 자산이 될 일기쓰기 습관을 심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그래서 오늘 <작가수업 프로젝트>에서 배울 내용은 '일기쓰기의 요령'이다. 이태준 선생님께서 <문장강화>에서 정리해주신 '일기'의 의의와 쓰기 요령을 배워보겠다.

 

 

# 일기란 무엇인가?

 

  "그 날 하루의 중요한 견문, 처리사항, 감상, 사색 등의 사생활을 적는 글이다."

 

  누구나 '그날'이 있고, '그날' 하루의 생활이 있다. '그날'은 자기 일생의 하루요, '그날' 하루의 생활은 자기 전 생명의 한 토막이다. '그날'이란 언제 어느 날이든 자기에게 의의가 있다.

 

 

# 일기의 의의

 

1. 일기를 쓰면 자신의 삶에 '수양'이 된다.

 

  그날 자기가 한 일을 가치를 붙여 생각하게 될 것이니 날마다 자기를 반성하는 기회가 되고, 사무적으로도 정리와 청산(淸算)을 얻는다.

 

 

2. 일기를 쓰면 '문장 공부'가 된다.

 

  생각이 되는 대로 얼른얼른 문장화하는 습관이 생기면 '글을 쓴다'는 데 새삼스럽거나 겁이 나거나 하지 않는다. 더구나 일기는 남에게 보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쓰는 데 자유스롭고 자연스러울 수 있다. 글 쓰는 것이 어렵다는 압박을 받지 않고 글 쓰는 공부가 된다.

 

  꾸준히 일기를 써온 덕분인지 글 쓰는 것이 자유롭고 자연스럽다. 글쓰는 것을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부담을 느끼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일기 쓰기'라는 비밀이다.

 

 

3. 일기를 쓰면 관찰력사고력이 예리해진다.

 

  보고 들은 것 중에서 중요한 것을 취하자면 우선 작은 사물도 치밀하게 관찰하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관찰과 생각이 치밀하기만 하면 '만물을 조용히 지켜보면 모두 스스로 얻게 된다'는 격으로 온갖 사물의 진상과 깊은 뜻을 모조리 밝혀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일기를 쓰면서 묵상하는 힘이 길러졌다. 사물이나 사실, 특정 낱말을 주의 깊게 살피고 깊이있게 생각을 거듭하다 보면 그 안에 숨겨진 뜻이 보인다. 그 때 느끼는 희열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 기쁨을 맛본 사람은 멈출 수가 없기에 관찰하고 사고하고 기록을 한다. 귀한 보물들은 혼자 보기에 아까울 때가 있다. 그래서 원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기도 한다. 함께 나누며 공감할 때의 기쁨은 혼자 누릴 때보다도 크다.

 

 

* 참고문헌

  - <문장강화>. 이태준 지음. 임형택 해제. 창비(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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